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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성료' 더보이즈, 성장한 소년들의 고백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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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성료' 더보이즈, 성장한 소년들의 고백 [Q리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8.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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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소년은 자란다. 3개월의 월드 투어를 끝내고 '꿈의 무대'에 입성한 더보이즈는 온전한 사랑 앞에서 솔직함을 내보일 만큼 훌쩍 성장했다.

더보이즈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케이에스포 돔, 구 체조경기장)에서 '더보이즈 월드 투어 : 더비존 인 서울 앙코르'(THE B-ZONE IN SEOUL ENCORE) 마지막날 공연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 더보이즈 첫 월드 투어 '더비존'은 시카고, 뉴어크, 런던, 로테르담, 자카르타, 방콕 등 미주-유럽-아시아 등 13개국 11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투어 일정을 이어왔다.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더보이즈는 국내 대형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KSPO 돔(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 3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더보이즈는 3일간 총 2만4000명(회당 8000석)의 팬들과 만났다.

록 버전으로 편곡한 '매버릭(MAVERICK)', '더 스틸러(The Stealer)'로 공연의 포문을 연 더보이즈는 무대 세트를 활용해 특별함을 더한 '샤인 샤인(Shine Shine)'까지 이어가며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좌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큰 함성과 응원 소리로 이에 화답했다.

더보이즈는 "긴 월드투어 끝으로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마무리한다. 너무 보고 싶었다"고, "더비(팬덤)들과 재밌게 놀 준비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더스틸러' 무대 준비 과정에 대해서 주연은 "뛰어 나오는 것만 한 시간 넘게 연습했다"고, 케빈은 "사소한 것들에 진심인 더보이즈"라고 전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향한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뒤이어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메리 배드 엔딩(Merry Bad Ending)' 무대를 선보인 더보이즈는 놀이터를 연상케하는 세트와 함께 '위플래시(Whiplash)', '댄싱 틸 위 드롭(Dancing Till We Drop)', '환상고백'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은 돌출무대로 뛰어나와 곳곳의 팬들과 눈을 맞췄고,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댄싱 틸 위 드롭' 안무를 적극적으로 따라하며 하나된 공연을 완성했다.

더보이즈는 '팬들과 함께 뛰어노는 공간'을 뜻하는 '더비존'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날 공연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더비'를 만났다. 돌출무대에 계단을 설치, 본무대 밑 플로어석은 물론 이동식 무대를 통해 2층과 3층 사이 통로에도 등장해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팬들은 더보이즈가 다가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화답했다.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는 특유의 청량함을 가득 담은 신나는 무대는 물론, 보컬 유닛 '시간의 숲', '36.5', '버터플라이(Butterfly)' 등 무대로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뒤이어 퍼포먼스 유닛 '흔적', '쉐이크 유 다운(Shake You Down)' '힙노타이즈(Hypnotized)' 등 시선을 사로잡는 칼군무까지 선보이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채로운 공연을 완성했다.

오는 16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 어웨어(BE AWARE)'를 발매하고 9개월 만에 활동에 나서는 더보이즈는 이번 콘서트에서 수록곡이자 팬송인 '타임리스(Timeless)'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팬데믹을 건너 다시 만난 더보이즈와 더비, 서로의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담아 상연, 현재, 뉴, 큐, 선우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이처럼 공연 내내 더비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숨김없이 쏟아낸 더보이즈는 이날 콘서트 말미 데뷔 초 조금 더뎠던 성장세와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민,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반등의 순간에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꼬깃꼬깃 접어 둔 편지를 주머니에서 꺼내는 멤버도 여럿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 진솔한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리더 상연은 "이 무대를 서기까지 사실 쉽지 않았다. 힘들 때도 지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점점 느끼는 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한 팀으로서 단단해진다는 것이다. 우리 멤버들 너무 고생 많았다고 하나하나 안아주고 싶다"며 "사실 체조에 올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이 순간을 빛내주는 건 더비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멤버들도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다음 번 공연에는 에릭과 함께 이 자리 오르도록 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팬데믹 이후 겪었던 불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 케빈은 "오랜시간 여러분과 떨어져 있을 때 힘들다고 느낀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무대를 통해 내가 이 일을 위해 태어났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여러분 또한 저로부터 행복을 얻으시면서 더보이즈 말고도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시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그 과정을 통해 삶을 가득 채울 성취감 찾게 되시길 바란다"고 팬들을 향한 응원을 건넸다.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며 팬들을 향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선우는 "우리가 체조에 올 거라고 상상 못 해봤다. 사실 '로드 투 킹덤' 하기 전에 우리 끝이구나 마지막을 보여드릴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멤버들도 회사도 너무 무너져내려있었다. 하지만 독기 가득 품고 성공하자는 마음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저희가 좀 변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다. 팬분들을 향한 내 마음과 사랑이 뭘까 고민한 적은 있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한 순간도 변하지 않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현재는 "연습생 때부터 데뷔 후까지 열심히 살았고 잘 될 것만 같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더라. 음악방송에 가도 기가 죽고, 항상 음악방송 엔딩 때 무대 뒤로 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보이즈 언제 잘 될까, 너무 좋은 멤버들인데 왜 안되지' 고민했다"면서 "그런데 더보이즈한테 좋은 기회가 많이 찾아왔고, '로드 투 킹덤' '킹덤'으로 우리 팀을 알리고, 매력을 알아봐줘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더비들이 내 앞에 있으니 기 안 죽을 거다. 예전에 더비들 기 살려준다고 하지 않았나. 아직 저희 많이 남았고 더 달려갈 거다. 어릴 때 뱉었던 그 말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이날 생일을 하루 앞뒀던 영훈은 소감 전 팬들의 깜짝 축하 이벤트에 눈물을 보였다. 손편지를 꺼내든 영훈은 "사실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우리 더비가 있는데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었던 거 같다. 더보이즈가 정말 많이 힘들고 지쳐있던 상황에 저희에게 선뜻 다가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더비가 우리를 기다려준 것처럼 우리도 더비를 항상 기다리고 있겠다"고 눈물 섞인 고백을 전했다.

큐는 데뷔 6년차에 접어든 더보이즈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큐는 "앞으로 더보이즈 쭉 같이 갈 거다. 다같이 모여서 얘기 정말 많이 한다. 더보이즈는 하나니까 믿고 계속 쭉쭉 가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사실 그런 말 할 연차 아니냐. 어느 순간부터 확 느껴지더라. 우리가 더 똘똘 뭉쳐야 더비분들도 뭉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덕분에 더보이즈가 존재한다. 그냥 저희 믿고 저희도 더비 믿을테니까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더 먼 미래를 약속했다.

더보이즈는 3개월 여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더비존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성료한 이후, 오는 16일 미니 7집 ‘비 어웨어(BE AWARE)’와 타이틀 곡 ‘위스퍼(WHISPER)’를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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