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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GS칼텍스, 다시 부상한 영혼의 라이벌 [KOVO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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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GS칼텍스, 다시 부상한 영혼의 라이벌 [KOVO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16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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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연경(35·인천 흥국생명)이 다시 국내 복귀하고 참가한 첫 대회. 2년 전 김연경과 함께 부상했던 흥국생명이 다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당시 김연경과 흥국생명에 아픔을 안겼던 서울 GS칼텍스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1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17)으로 완파했다.

김연경(가운데)을 중심으로 한 인천 흥국생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단 8명이 나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달라진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미 IBK기업은행이 2연패에 빠져 GS칼텍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 여자부는 3개팀씩 A,B조로 나눠 1,2위가 준결승에 나선다. 흥국생명(1승), IBK기업은행(2패), GS칼텍스(1승) 등 3개 팀이 경쟁하고 조별리그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흥국생명도 준결승행이 확정됐다.

지난 13일 IBK기업은행과 첫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의 승리는 더욱 극적이었다. 김연경의 합류로 힘을 냈으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 5명이 확진돼 단 8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로테이션을 도는 미들블로커와 리베로를 제외한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세터는 교체 없이 코트를 지켜야 했다.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마스크까지 쓰고 코트에 나서 거둔 결과다.

서울 GS칼텍스도 15일 화성 IBK기업은행을 잡아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KOVO 제공]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강했다. 김연경이 단연 빛났다.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하나를 포함해 18점을 냈다. 공격 만큼이나 뛰어난 리시브로도 유명한 김연경은 경기 내내 놀라운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김다은(22점)과 김미연(16점)도 김연경과 함께 힘을 냈다. 

‘김연경 파워’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순천 팔마체육관엔 3795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V리그 최고 스타 김희진과 맞대결에 큰 관심이 쏠렸다. 경기력에서 압도한 김연경은 권순찬 감독에게 여자부 사령탑 데뷔전 승리까지 안겼다.

GS칼텍스의 승리도 인상적이었다. 세터 안혜진, 리베로 한다혜가 대표팀에 차출됐고 주포 강소휘는 수술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조직력은 돋보였다. 권민지가 공격 성공률 54.54%로 19점, 유서연이 15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란히 1승씩을 챙긴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17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싸운다. 두 팀은 2년 전 치열하게 맞섰다. 당시 김연경 복귀와 함께 흥국생명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컵대회 결승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고 GS칼텍스에 우승을 내줬다.

지난 시즌 1위팀 수원 현대건설도 대전 KGC인삼공사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사진=KOVO 제공]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이탈했고 힘겹게 시즌을 이어가야 했다. 결국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고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1,2위를 차지한 수원 현대건설과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있기 때문. 두 팀은 KGC인삼공사와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셧아웃시켰다. 두 팀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컵대회는 정규리그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준다. 현재까진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비롯해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18일로 조별리그를 마친 뒤 19일 준결승, 20일 결승전이 열린다. 어떤 팀이 리그 개막 전 가장 강력한 기세를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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