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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백호, 심상찮은 KT위즈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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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백호, 심상찮은 KT위즈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1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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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대표 타자 강백호(23) 없이 보낸 KT 위즈의 47일. 그러나 저력의 디펜딩 챔피언은 4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이제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강백호가 돌아왔다. 강백호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존재만으로 힘이 된 것일까. KT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루 앤서니 알포드의 끝내기 2루타로 승리를 챙겼다. 무려 5연승 째. 3위 키움과 승차는 2경기까지 좁혔다.

KT 위즈 강백호가 17일 부상에서 47일 만에 복귀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신인왕을 차지한 프로 첫해부터 꾸준히 리그 대표 수준의 타격을 자랑했던 강백호. 올해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발가락 골절상으로 6월에야 시즌을 시작했고 단 한 달 만에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다시 팀을 떠나 있어야 했다.

복귀 후 22경기 성적도 타율 0.268 3홈런 10타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올 시즌 만큼은 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한 달 넘기 회복에 전념하던 그는 고양 히어로즈(키움)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로 실전감각 조율을 마쳤다. 더는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몸 상태가 100%라며 수비까지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백호가 없어도 팀이 잘 버텨준 것은 그나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부상 동안 불어난 체중 조절에도 신경 쓰며 재활에 매진했다.

앤서니 알포드(가운데)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T는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사진=KT 위즈 제공]

 

선수 보강이 효과적이었다. 지난해 통합우승 주역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떠났으나 대체자 웨스 벤자민이 2승 3패 평균자책점(ERA) 3.06으로 마운드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헨리 라모스 대신 KT 유니폼을 입은 앤서니 알포드도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타율 0.281 9홈런 36타점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즌 초 8위까지 추락했던 KT는 팀 타율이 8위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나 박병호가 완벽히 살아났고 알포드 등의 활약 속에 타율 0.257, 팀 타율 4위까지 끌어올리며 잘 버텼다. 팀 ERA는 3.55로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이다.

최근 흐름도 좋다. KT는 10경기 7승 3패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백호의 합류까지 더해진 KT가 시즌 막판 순위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우선은 3위로 올라서는 게 최우선 과제다.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올라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난해 우승을 경험했던 만큼 가을야구에만 나서면 어떤 결과를 낼지 알 수 없는 KT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기 위해 KT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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