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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D-1 '세결여' 이지아의 선택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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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D-1 '세결여' 이지아의 선택에 관심 집중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3.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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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시청률 1위....김수현표 ‘국민드라마’ 탄생 초읽기

[스포츠Q 이희승기자] 30일 종영을 앞둔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세결여’)'는 과연 은수(이지아)에게 세 번째 면사포를 쓰게 만들 것인가.

'세결여’는 여러 가지 갈등을 통해 각자 스스로의 결론을 찾아가고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김수현 작가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메시지들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주말 밤 안방극장을 꽉 잡고 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38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6.9%로 동시간대에 방영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수현 작가는 깊이 있는 통찰력에서 우러나오는 명대사와 물샐틈없는 탄탄한 스토리를 날카로운 필력으로 펼쳐내며 ‘믿고 보는’ 김수현표 드라마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전혀 다른 결혼관을 가진 두 자매를 연기한 이지아와 엄지원을 비롯해 송창의,하석진등 ‘김수현 사단’의 열연이 뒷심 발휘의 일등공신으로 풀이된다.

▲ 6개월 간 동거동락한 '세결여' 배우들 [사진=삼화네트웍스]

무엇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40회에는 이지아가 제목처럼 세 번 결혼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화 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시청자들 모두 공감갈 수 있는 결말이 되도록 배우와 제작진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열린 결말은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주 은수와 전 남편 태원(송창의)이 재결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방송되고, 태원이 재혼한 아내 채린(손여은)과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결말에 대한 예상은 점차 은수의 독립으로 좁혀지고 있다.

준구(하석진)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은수는 시어머니 손여사(김자옥)를 향해 자신이 갖고 있는 결혼의 의미를 분명히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남편의 외도를 참고 넘어가 주기를 바라는 시어머니에게 “저한테 불성실한 그 사람이 문제지, 제가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은 없다. 존중받지 못하는 아내로, 존중할 수 없는 남편과 사는 걸 참진 않을 것”이라며 결혼의 진짜 의미에 대한 확실한 뜻을 밝혔다. 이후 은수는 계속된 준구 노력에도 재결합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며 결국 태어날 아이를 시댁에 보내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세결여’홈페이지에는 결말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올라오고 있다. 예상 시나리오가 떠 있는가 하면 ‘텍스트 예고편’이란 제목으로 구체적인 엔딩이 공개돼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기를 보내기로 한 은수가 괴로워하고, 결국엔 준수와 합치게 될 것이라는 결말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작들을 통해 한국 특유의 가족애를 다루면서도 여성의 확고한 가치관을 강조해 왔던 김수현 작가답게 세 번째 결혼은 이성이 아닌 자신과의 결혼을 택하는 은수의 모습도 예상된다. 이미 은수의 언니를 통해 반동거식 결혼을 제안하며 기성세대들의 가치관에 일침을 가했기에 ‘세결여’의 엔딩은 어쩌면 은수의 세 번째 결혼은 ‘인생’이라는 긴 동반자와의 헤피엔딩이 아닐까.

ilove@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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