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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빼고 다 바꿨다, 고양 캐롯 '새 바람' 위해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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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빼고 다 바꿨다, 고양 캐롯 '새 바람' 위해 [SQ현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2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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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구단 이름도, 선수단도, 감독도, 대표까지 싹 바뀌었다. 새로운 프로농구단의 주체로 합류한 데이원스포츠 농구단은 첫 시즌은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이름을 달고 뛴다.

고양 캐롯은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특례시 고양종합체육관에서 구단 창단식을 열었다. 허재 대표이사와 김승기 감독과 선수단을 비롯해 김희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동환 고양특례시 시장,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박관수 캐롯 부문장, 김영식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정의석 낫소 대표 등이 자리를 찾았다.

전에는 없었던 네이밍스폰서 활용 구단으로 태어난 고양 캐롯. 고양체육관은 무궁한 발전을 다짐하는 동시에 KBL 최고 인기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의 덕담으로 가득 메워졌다

프로농구 신생팀 고양 캐롯 점퍼스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새 유니폼과 마스코트 등을 공개하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KBL 제공]

 

◆ 모든 게 새롭다, 두려움 모르는 막내 구단

신생 구단인 데이원 농구단은 데이원자산운용이 운영한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이끄는 김용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놀라움을 선사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출범했다”며 “고양 캐롯 점퍼스는 시민들과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고 서로 힘을 북돋아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 고양특례시와 함께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고양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농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캐롯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이제는 예능인으로 더 익숙해져 있는 ‘농구대통령’ 허재가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로 지휘봉을 잡은 팀이기 때문이다.

프로농구에 처음 도입된 네이밍스폰서 체제. 유명인사들의 축하인사부터 새로웠다. 국보센터 서장훈을 비롯해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 야구선수 출신 박찬호,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은 물론이고 허재 대표가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친분을 다진 김성주, 전현무, 김숙, 가수 장윤정, 쉐프 정호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이규혁과 그의 아내이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 걸그룹 프로미스나인까지 고양 캐롯 점퍼스의 앞길을 응원했다.

창단 선포식에 나선 허재 대표는 “고양 캐롯은 KBL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 되기 위해 팬들에게 다가가겠다. 농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전했다.

기대감이 남다르다. 김희옥 KBL 총재는 “데이원스포츠의 창단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솟아오를 KBL의 성장 동력이 돼 주기를 바란다. 한국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기폭제가 돼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고 이동환 고양특별시장도 “시민들의 관심이 남다르다. 새로운 전환점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고양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108만 고양시민들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재 데이원스포츠 대표이사는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KBL 제공]

 

◆ 우려가 기대로, 고양 캐롯의 지향점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끈 고양 오리온이 물러나고 데이원자산운용이 구단을 인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농구계엔 우려가 확산됐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모기업인 데이원자산운용 자회사 데이원스포츠가 프로 구단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모기업으로서 자금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닌 프로농구에선 도입된 적이 없었던 네이밍스폰서를 통한 운영을 공언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에선 히어로즈 구단이 이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합격점을 주기엔 아쉬움이 컸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구단 이름도 몇 차례나 바뀌었고 무엇보다 대표이사가 배임 등 경영상 문제로 수감생활 중이다. 선수들의 사건·사고도 잦아 여전히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데이원으로선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시작 과정은 매끄롭다. 우선 캐롯손해보험이라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과 4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폼 및 용품 후원사로는 스포츠 브랜드 낫소와 손을 잡았다.

새 유니폼과 마스코트 등까지 공개하며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당차게 시작을 알린 고양 캐롯은 마케팅과 팬서비스 등을 비롯해 하나하나 새로운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허재 대표 또한 타 구단 운영과는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며 “지켜봐주시면 좋은 구단이고 재정적으로도 탄탄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선수단에 대우도 잘해줄 수 있다.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층을 넓혀가며 색다른 걸 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성적도 좋지만 올 시즌엔 얼마나 많은 팬들을 확보하느냐에 중심을 두고 팀을 운영하려고 한다.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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