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1-27 16:35 (금)
BTS 부산 무료공연, 우려 빗발치는 까닭은
상태바
BTS 부산 무료공연, 우려 빗발치는 까닭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8.29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0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10만 명 규모의 콘서트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향한 기대와 함께 우려가 쏟아지고 있어 시선이 모인다.

2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 무대에서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를 연다.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완전체로 콘서트를 하는 것은 지난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이후 7개월 만이다.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인 특설무대의 현장 관객 규모는 10만 명이며, 부산항 국제 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도 약 1만 명 규모로 화상 중계 콘서트가 개최된다. 대면 및 화상 중계 콘서트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을 통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무엇보다 시선을 끈 대목은 방탄소년단이 국내외 통틀어 처음으로 10만 명 규모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점이다. 이에 국내외 기대감이 집중됐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팬들은 교통과 숙박 대란, 안전 사고 문제 등을 지적하며 공연 계획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콘서트가 열리는 한국유리 부지 일대 도로는 대부분 인도가 없는 왕복 2차로이며, 가장 가까운 역인 동해남부선 일광역까지는 도보로 15분이 소요된다. 이날 좁은 도로에 최소 수만명의 인파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사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부 팬들의 주장이다.

게다가 부산 일광 특설무대 부지는 현재 전문 공연장은 커녕 스포츠 스타디움도 찾아볼 수 없는 허허벌판이다. 공연 전 특설무대를 마련해 관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지만 편의시설과 대기시설이 부족해 관객들이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 관람객 10만 명 중 5만 명이 스탠딩으로 입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뿐 아니라 압사 사고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콘서트 소식이 알려지며 일부 숙박업소에서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1박 요금을 10배 이상 올려 재판매해 논란이 됐다. 일부 호텔의 바다 전망 방 요금은 하루 275만원, 도시 전망 방은 165만원까지 치솟았고, 콘서트 당일에는 공연장에서 10km 넘게 떨어진 모텔까지도 하루 61만원을 받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부산시는 지난 24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안전본부와 함께 첫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BTS 공연과 관련한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부산시는 콘서트 당일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대거 증편 운행하고 셔틀버스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일광역에서 행사장까지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관람객이 모두 걸어서 이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콘서트는 오후 6시 시작이지만 당일 오전 9시부터 관람객을 입장시키고, 떠나는 인파도 분산할 예정이다. 서울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부산으로 연결되는 KTX 열차를 증편해서 운행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역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에 대해서는 "유치 기원 콘서트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부산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6일부터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파악과 계도를 시작했다"면서 "점검반을 확대 편성하고 계속해서 지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행사장 안팎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며, 강력한 대응을 위해 추석 전후로 관계기관이 모두 참석한 종합대책회의를 연다. 공연 직전에도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최종 점검 회의를 여는 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책 제안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안전과 접근성 문제를 빌려 공연 장소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사직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 SNS 게시글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무료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방탄소년단은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모으기 위해 이번 글로벌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은 "홍보대사로서 박람회 유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