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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첫 드라마, 신연식 감독 또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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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첫 드라마, 신연식 감독 또 믿는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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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송강호(55)가 신연식 감독을 믿어보기로 결심했다. 무려 세 번째다.

송강호가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연기한다. 출연을 확정한 ‘삼식이 삼촌’은 앞서 영화 ‘1승’, ‘거미집’으로 호흡을 맞춘 신연식 감독의 작품이다.

작품은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아낸 삼식이 삼촌과 김산, 두 남자의 뜨거운 욕망과 브로맨스를 다룬다.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먹였다'는 삼식이 삼촌과 초엘리트 김산 두 가상의 인물이 사랑과 믿음, 의심 등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송강호. [사진=스포츠Q DB]
송강호. [사진=스포츠Q DB]

제작사 슬링샷 스튜디오 측은 “주인공 삼식이는 다채로운 서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이와 같은 캐릭터에 송강호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생동감 넘치는 숨결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으로 제작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드라마는 총 10부작이다. 아직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모든 플랫폼이 발벗고 나서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 자자하다.

무엇보다 ‘기생충’, ‘브로커’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그가 연달아 신 감독을 선택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거미집의 투자 불발로 제작이 미뤄지는 상황에서도 그는 기다림을 택했고 그 기다림 역시 신 감독의 1승과 함께했다.

신 감독은 영화 ‘동주’로 유수의 각본상을 휩쓴 작가이자 ‘러시안 소설’, ‘카시오페아’, ‘배우는 배우다’, ‘페어 러브’ 등의 연출자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등이 출연을 확정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에선 각본을 맡았고, 거듭된 실패를 겪은 배구 감독이 단 한 번 이기면 되는 여자배구단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1승에서는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앞서 영화계에는 송강호의 1승 출연을 두고 “송강호가 거미집 시나리오에 반해 단번에 출연을 결정하고, 자진해서 신 감독의 다른 시나리오를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1승 제작사 루스이소니도스도 “송강호는 탄탄한 필력과 섬세한 연출력을 갖춘 신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거미집과 1승에 모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거미집, 1승 모두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다. 작품이 흥행할지, 대중들이 신 감독과 송강호의 호흡을 어떻게 평가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송강호가 다른 작품도 아닌, 자신의 첫 드라마를 위해 신 감독과 또 한번 손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를 향한 믿음이 두텁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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