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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X조효진 PD 신화, 또 한번 일어날까[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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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X조효진 PD 신화, 또 한번 일어날까[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0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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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유재석과 조효진 PD가 재난에 도전장을 내민다.

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디즈니+ 웹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를 비롯해 조효진, 김동진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 존: 버텨야 산다(더 존)'는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속 탈출구 없는 8개의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펼쳐지는 인류대표 3인방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려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사진=손힘찬 기자]
유재석(왼쪽부터), 이광수, 권유리, 조효진 PD, 김동진 PD.

 

'X맨'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버라이어티 예능을 탄생시킨 것에 이어 '범인은 바로 너' '신세계로부터' 등 새로운 플랫폼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제작진과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의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이끌고 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웹예능은 '버텨야 산다'라는 부제처럼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출연진들이 장장 4시간을 견디는 독특한 방식으로 흘러간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중심 키워드인 재난은 지난 3년 간 전세계인들의 일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조효진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굉장히 심각할 시기였다. 당시에 본 문구 하나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글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버텨라. 버티는 자들이 산다는 거다"며 "그런 상황뿐만 아니라 저희의 일상도 버티기의 연속 아닌가. 그런 부분을 예능적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에 대해 "세 분이 인류 대표다. 인류 대표라는 게 영화에 나오는 슈퍼 히어로는 아니다. 보통의 사람들을 인류 대표로 설정해서 이들이 버텨냄으로써 시청자 여러분들도 그 과정을 통해 위로를 받으시고 재미있게 웃으시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유재석. [사진=손힘찬 기자]
유재석.

 

김동진 PD 역시 "삶 자체가 버티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버틴다는 단어는 힘들고 지치는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나. 하지만 저희는 이것을 예능에 극적으로 접목시켜서 풀어내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새로운 도전에는 그동안 오랜 세월을 발맞춰 온 유재석과 이광수가 힘을 보탰다. 유재석은 "평소에 PD들과 탈출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하면서 조금 더 새로운 건 없을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다가 반대로 탈출이 아닌 상황은 어떨까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걸 제작진들이 자연스럽게 구체화시킨 것"이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시청자에게 익숙한 유재석, 이광수 조합에 더해 더 존을 통해 新(신) 예능 캐릭터로 거듭날 권유리의 출연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권유리는 "평소 방탈출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그걸 현실판으로 옮겼고 스케일은 더 커져서 버라이어티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무엇보다 유재석 선배님과 광수 씨의 케미를 직관할 수 있고 제가 새로운 인물로서 신선한 케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여기엔 유재석의 입김이 통했다. 일찍이 유재석, 이광수의 출연이 결정됐지만 다른 출연자는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조효진 PD가 유재석의 조언을 구한 것.

조효진 PD(왼쪽), 김동진 PD. [사진=손힘찬 기자]
조효진 PD(왼쪽), 김동진 PD.

 

조효진 PD는 "런닝맨 때처럼 7,8명이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정예로 3,4명 정도의 구성으로 하고 싶었다. 앞서 유재석 씨가 이야기한 것처럼 서로 '우리 할 거면 새로운 걸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유재석 씨와는 프로그램 기획을 함께 했기 때문에 같이 하기로 이야기가 됐던 것이고 그렇다면 그와 가장 호흡이 잘 맞을 사람은 누굴까 고민했을 때 이광수 씨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설명한 뒤 "나머지 한 명은 두 사람을 끌고 갔으면 했다. 그러다 유재석 씨가 유리 씨를 추천하더라. 정말 흔치 않은 경우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유재석은 "유리 씨는 프로그램에서 만날 때마다 제가 '너는 예능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10여 년 전부터 이야기했을 거다"며 권유리를 추천한 이유를 말했다.

유재석의 선구안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인 버티기에 정확하게 관통했다. 권유리는 유재석, 이광수가 극한의 상황에서 쉽게 포기를 선언할 때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프로그램 내 장치 중 손목 시계를 누르면 포기가 되는 게 있다. 셋 다 눌러야 포기가 된다. 광수 씨와 저는 무지막지하게 눌렀는데, 유리 씨가 누르지 않아서 못 나간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광수는 "눌러봤자 포기는 못하고 욕만 먹었다. 유리 씨가 없었다면 8개 에피소드 모두 성공하지 못했을 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권유리. [사진=손힘찬 기자]
권유리. [사진=손힘찬 기자]

이에 권유리는 "제가 아니면 프로그램이 이대로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 수밖에 없었다. 유약한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정신을 좀 차려야겠다. 내가 여기서 힘내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이건 포기각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유재석은 "태풍이 지나갔다고 하더라도 아직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걱정도 되고 전체적으로 저희의 마음이 무거웠다. 태풍 피해를 입으신 지역과 주민 분들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에 응원을 보냈다.

이어 "'오징어 게임' 등 OTT 작품들이 전세계인들에게 각광 받고 사랑 받고 있지만 예능에 몸 담은 입장에서 아직까진 엄청난 작품을 해보지 못한 것 같다"며 "'디즈니+에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처음이다. 열심히 촬영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 존은 오는 8일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세 에피소드가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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