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조재범 그 후 4년, 이번엔 피겨 이규현 쇼크
상태바
조재범 그 후 4년, 이번엔 피겨 이규현 쇼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08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조재범 쇼트트랙 전 대표팀 코치가 성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4년이 지났다. 이번엔 또 다른 충격이 빙상계를 감싸고 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코치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 빙속 간판이었던 이규혁(44)의 친동생인 그는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또 한 번 빙상계를 들끓게 만들고 있다.

이규현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
이규현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도 있다. 2016년 이미 미성년 제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적이 있기 때문. 이 씨는 2016년 9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대회에서 TV 중계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도 10대 제자의 허리를 감싸고 엉덩이를 토닥이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신체 접촉을 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또 이 씨는 2005년 9월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50대 행인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음주운전 전과만 무려 3차례.

조재범의 전과가 밝혀진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19년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대한체육회는 당시 체육계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를 영구제명하고 국내·외 취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완전한 예방책이 되지는 못했다. 이 씨는 미성년 제자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고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도자로서 영구제명은 물론이고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같은 혐의가 밝혀진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2월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하고 있다.

이 코치는 2021년까지 빙상연맹에 지도자 등록을 했지만 올해는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다. 더불어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손담비와 결혼을 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 이규혁의 동생이기도 한 이 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했다. 2003년 은퇴 후에는 코치로 활동하던 중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