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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김재근, 지천명 당구는 이제 시작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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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김재근, 지천명 당구는 이제 시작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13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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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3번 도전 만에 얻게 된 우승 기회. 김재근(50·크라운해태 라온)은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그의 눈은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재근은 1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2022~2023시즌 PBA 투어 3차전 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 결승(7전 4승제)에서 비롤 위마즈(36·웰컴저축은행 피닉스·튀르키예)에 세트스코어 1-4(12-15 7-15 15-5 14-15 9-15)로 졌다.

PBA 투어 출범과 함께 대회에 나섰던 그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김재근은 더 무거워진 책임감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근이 12일 2022~2023시즌 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비롤 위마즈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PBA 투어 제공]

 

PBA 팀리그 크라운해태 주장을 맡은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주목을 받았다. 크라운해태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등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리그에선 아쉬웠다. 프로 출범과 함께 꾸준히 대회에 출전했지만 2020~2021시즌 두 차례 4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128강에서 박기호를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으나 이후 탄탄대로였다. 특히 16강에선 우승자 출신 조재호(NH농협카드 그린포스)를, 8강에선 다크호스 이상대를 각각 3-1로 잡아내더니 준결승에선 또 다른 우승자 에디 레펜스(웰컴저축은행 피닉스·벨기에)마저 손쉽게 잡아내고 4강 문턱을 넘어섰다.

결승에선 다소 허무하게 패했다. 3세트를 잡아냈으나 다잡은 4세트를 내준 게 뼈아팠다. 그럼에도 커리어 최고 성적과 함께 상금 3400만원을 손에 넣은 건 큰 수확이었다.

경기를 마친 김재근은 “128강부터 어렵게 어렵게 살아서 이렇게 결승까지 오게 됐다”며 “내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있고 잠깐이라도 다른 생각하면 여지없이 상대편에게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김재근(왼쪽)은 "더 다듬어서 항상 위에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처음 나서는 결승 무대이니 만큼 경기에만 집중하기 힘들었다. “욕심을 부린 면도 있었고 스코어에 연연하기도 했다. 항상 모든 선수들이 느끼지만 테이블 컨디션에 속았다든가 생각이 많았다”며 “집중력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위마즈도 잘쳤고 요즘 연습하고 있는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점이 나왔다. 앞으로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우승까지 단 한 발짝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냐, 아니냐에 대해선 나도, 팬들도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간절히 원했던 우승이지만 다시 한 번 김재근이라는 프로에 대해 각인시켰고 더 다듬어서 항상 위에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신 아쉽다는 표현을 한 김재근. 옆에서 열성적으로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이 있기에 더욱 그랬다. 지난해 초 여덟살 연하 아내와 결혼한 그는 새로운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 대회에 나서게 됐다. “처가댁에 가족이 다 같이 모였는데 아내는 기가 빠질 수 있다고 오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인사는 드려야 하지 않겠나는 생각에 다녀왔다”며 “어머니나 누나는 집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처가댁에선 대회에 대해 너무 궁금해하셨고 16강부터 결승까지 계속 응원을 오게 됐다. 많은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결승을 경험한 만큼 이젠 더 높게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다. “한 경기에서 정말 잘했다 싶은 세트도, 아닌 세트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결국 훈련이다. 트레이닝을 많이 해 보완하면 다음에 더 좋은 성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제대로 발판 삼아 높게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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