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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 돌파 SSG, 모리만도 있으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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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 돌파 SSG, 모리만도 있으매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15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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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2 KBO리그(프로야구) 순위 판도도 서서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SSG 랜더스가 80승에 선착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SSG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의 7⅔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에 힘 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던 SSG는 80승(43패 4무)에 선착했다. 2위 LG 트윈스가 패하며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매직넘버를 15로 줄였다.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가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7⅔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하며 팀 80승 선착을 견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고 있는 SSG지만 최근 LG의 거센 상승세에 턱 밑까지 쫓겼다. 지난달 중후반까지도 9.5경기였던 차이는 3경기 까지 좁혀졌다.

반전이 필요했고 모리만도가 나섰다. 8회 2사까지 모리만도는 단 5안타만 내줬고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유일한 실점도 실책이 섞이며 발생한 것이었다. 평균자책점(ERA)은 올라가지 않았다.

SSG는 지난 7월 모리만도를 영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90승을 챙기고도 제 몫을 하지 못한 이반 노바의 대체자였다. 노바가 3승 4패 ERA 6.50으로 부진했고 대체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역할만 해주더라도 SSG엔 힘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모리만도는 팀에서 가장 승리가 기대되는 투수로 자리잡았다. 7월 말 첫 등판부터 승리를 따내더니 9경기에서 6승(1패)을 챙겼다. 승률은 0.857로 팀 에이스 김광현(12승 2패)과 같다.

지난 8일 KIA(기아) 타이거즈전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3⅓이닝 4실점하고 첫 패전 멍에를 안았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실패를 분석했고 더 보완해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해냈다.

SSG는 80승에 선착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94.1%를 챙겼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중요한 순간 모리만도는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펼쳐줬고 SSG는 3점만 내고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정규리그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80승 선착 팀 중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94.1%(16/17)에 달했다.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또한 70.6%(12/17)였다.

가을야구에서 확실한 선발카드 3명이 있으면 시리즈 운영이 수월해진다. 김광현과 윌머 폰트에 모리만도까지 더한 SSG가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다. 오원석, 이태양 등이 4선발로 대기하고 조금 무리를 한다면 선발 3명으로도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LG나 KT 위즈도 원투펀치는 확실하지만 3명의 투수가 SSG만큼 강력함을 보이지는 못한다. 모리만도의 연착륙으로 SSG는 마운드 우위를 안고 단기전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LG가 유력하고 3,4위를 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KT가 다투고 있는 가운데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이 걸린 5위 경쟁도 끝까지 이어지고 있다. 5위 KIA를 NC 다이노스가 3.5경기 차까지 따라잡은 것.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기세가 심상치 않다.

NC와 KIA는 맞대결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이 대결에서 NC가 3승을 챙긴다면 승차는 0.5경기까지 좁혀진다. 치열한 5위 싸움이 시즌 막판 프로야구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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