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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이 밝힌 오겜 시즌2, "이렇게 될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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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이 밝힌 오겜 시즌2, "이렇게 될 줄 모르고..."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1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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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다 죽여버린 거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향후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2024년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언급했다.

황동혁 감독.

그는 “내년에 촬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한창 대본을 쓰고 있다”며 “작품에 등장하는 게임들도 모두 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극적인 시청을 위해 함구했다.

앞서 황 감독은 차기작으로 영화 ‘노인 죽이기 클럽’(Killing Old People Club, 가제)를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탈리아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를 미루고 오징어 게임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다른 영화를 찍고 오징어 게임을 만들면 시리즈 사이 시간이 너무 벌어질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이정재 배우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이 확 늙어버릴 수도 있어서 빨리 해야겠다 싶어서 순서를 바꿨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은 오징어 게임을 다 쓰고 찍는 것만 상상해도 이가 흔들리고 삭신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라 앞에 있는 것만 잘해보자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즌1의 대성공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진 않냐는 질문에 “부담이야 모든 작품을 할 때 있다”고 답한 황 감독은 “부담은 평생 친구처럼 쥐고 가는 거라, 때로는 큰 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스스로 부담을 느끼려고 하는 편이다. 수상소감을 할 때도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스스로에게 부담스러운 이야기인데도 받아들이면서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영이(이유미 분)를 살리고 싶은데, 그나마 지영이랑 친했던 새벽이(정호연 분)도 죽어서 (고민 중이다.) 사랑받고 있는 배우들을 다 죽였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다 죽여버린 거다. 요즘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고 털어놨다.

작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외국 유명 배우가 출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3을 만들고 무대가 바뀌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배경은 한국이라 그럴 일이 없다”며 “물론 해외에서 많은 배우들이 좋아해주셨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하는 배우들도 많았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오징어 게임의 팬이라고 하더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게임에 참여해보겠냐 이런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다.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대작이다. 지난 13일에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감독상(황동혁 감독),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총 6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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