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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강백호는 말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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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강백호는 말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22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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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강백호(23·KT 위즈)가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극심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타격폼 수정 덕분이었다.

강백호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하며 팀에 4-3 역전승을 안겼다.

시즌 타율은 아직 0.250에 그치고 있지만 타격폼 변화와 함께 반등을 알리고 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 KT이기에 에이스의 부활이 더욱 반갑기만 하다.

KT 위즈 강백호(오른쪽)가 21일 SSG 랜더스전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린 뒤 1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KT 위즈]

 

2018년 데뷔 후 강백호는 언제나 걱정할 필요가 없는 타자였다. 첫 시즌 타율 0.290 29홈런으로 신인왕에 올랐고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져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다. 이와 함께 팀 성적도 하락세를 탔다. 복귀 이후엔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배트 스피드가 느려져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이달 초까지만 해도 타율이 0.230대에 머물렀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다. KT는 여전히 키움과 3위 싸움을 하고 있었고 가을야구에서도 해줘야 할 몫이 있었다.

강백호는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타격 폼을 수정한 것. 시즌 중이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이기에 지금까지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변화는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레그킥을 더욱 간결히 하며 보다 안정적으로 타격할 수 있게 된 강백호는 타격폼을 바꾼 뒤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로 완전히 달라졌다. 상대가 선두 SSG였음에도 20일 경기에선 4타수 3안타 2타점, 이날은 결정적인 2타점 동점 적시타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부상 복귀 후 부진에 빠져 있던 강백호는 타격폼에 변화를 주며 살아나고 있다.  강백호는 "아직 순위가 결정된 것은 없다. 지금 당장 타격감을 올려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가을야구를 향해 가는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변화를 시도하고 성과를 보여준 강백호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감독은 “레그킥을 간결하게 바꾼 것이 보기 좋았다”며 “타구가 앞쪽으로 형성되도록 타격폼이 바뀌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강백호도 “최근에 타격 타이밍이 조금 늦다고 느껴서 좀 더 빠르게 타격 타이밍을 잡은 것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며 “최대한 타이밍을 미리 잡겠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이 리그 초반 이후 상승세를 타며 높은 곳까지 올라왔지만 팀에 큰 힘이 되지 못했기에 더욱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젠 강백호의 시간이 왔다. 강백호는 “박병호 선배도 내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 이런 무게를 이겨냈다고 생각해서 나도 선배가 없는 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나 혼자 할 수는 없고 동료들과 함께 항상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뛰겠다”고 전했다.

지난 것은 잊었다. 앞으로가 가장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은 어디에서 시작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아직 순위가 결정된 것은 없다. 지금 당장 타격감을 올려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4위 KT는 3위 키움을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3위와 4위는 준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느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가느냐 차이가 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최대한 경기수를 줄여야 유리하다. 키움보다 4경기 많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세를 탄다면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살아난 강백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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