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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지운 반즈, 롯데 가을 이끌 에이스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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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지운 반즈, 롯데 가을 이끌 에이스로소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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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8월 24일 이후 4경기. 찰리 반즈(27·롯데 자이언츠)는 승리 없이 패배만 쌓아갔다. 가을야구에 대한 불씨를 키워가고 있는 중요한 시기. 승리가 간절했고 반즈는 부진 우려를 털어버리며 완벽하게 반등했다.

반즈는 2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완벽투로 시즌 12승(12패) 째를 챙겼다.

근 1개월 만에 거둔 값진 승리. 5위 KIA(기아) 타이거즈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6위 NC(엔씨) 다이노스를 0.5경기 차로 쫓는 소중한 성과였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22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12승 째를 챙겼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반기 반즈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패전 없이 6승을 챙겼고 꾸준히 이닝을 소화했다. 이 부문에선 여전히 186⅓이닝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최근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10경기에서 2승 6패, ERA 5.98을 기록했다.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부진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올래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피로도가 쌓인 것 같다”며 “몇몇 상황에선 좋은 투구에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투구수가 늘었던 것도 요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성적은 우리가 아닌 것과 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반기 막판 4일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 또한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부상은 전혀 없었다. 그간 몸 상태를 잘 유지했다는 것”이라고 큰 문제가 아님을 밝혔다.

어찌됐든 롯데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튼 감독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호투가 필요했다.

이날은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5회 2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고 6회까지 단 92구로 막아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민석에게 공을 넘겼고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4점을 더 추가해 위기 없이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반즈가 인상 깊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구속도 올라갔다. 최근 육체적인 피곤함을 뛰어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반즈는 큰 위기 없이 완벽투를 펼쳤다. 덕분에 롯데는 막판까지 5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반즈 스스로도 합격점을 줄만한 경기였다. “속구도 좋았고 변화구도 잘 통했다. 카운트를 앞서가며 승부 이끌어간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최근 부진에 대해선 “내 일을 못하면 TV에 그대로 보여지는 직업이다보니 더 훈련에 더 매진했다”며 “긴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지다보면 잘하는 경기도, 못하는 경기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최근 기술적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주에 이를 모두 개선했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전했다.

투수로서 덕목이라면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며 팀에 승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반즈는 최고의 선발 중 하나다. 리그서 최다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긴 시즌 동안 경기에서 길게 던지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꼭 최다이닝이 아니더라도 그에 가까운 투수가 된다면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팀 플레이어로서 역할에도 충실하다. 앞서 서튼 감독은 최근 반즈의 부진이 제대로 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했는데 반즈는 “실책은 지극히 당연히 경기의 일부분이다. 나도 수비 중 실책을 한다. 야수들이 누구보다 더 공을 잡고 싶을 것”이라며 “탓할 수는 없다. 오늘 김민수 등이 보여준 뛰어난 수비에 대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야수들을 격려했다.

7-1 낙승이 예상된 경기. 막판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를 기록하며 1실점했고 2사 만루에서 서준원에게 공을 넘겼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김진욱으로선 아쉬움 가득한 결과였다.

반즈는 최준용의 멘탈관리사로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도 미뤄둔 채 최준용에게 다가간 그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반즈는 “실패에 관해 말했다. 야구에 있어 실패는 당연하고 이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다”며 “실패하고 고개를 숙이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오늘 실패했지만 뛰어난 선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북돋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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