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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의 늪, 벌써 걱정되는 월드컵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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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의 늪, 벌써 걱정되는 월드컵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23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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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또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우위를 잡고 끌고가던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실수들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도 무승부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9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결과다. 전반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뼈아픈 수비 실책 속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3일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2번째 실점을 한 뒤 실망에 빠진 대표팀 선수들.

 

대표팀은 지난 6월 국내에서 4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브라질에 1-5 대패한 걸 제외하면 2승 1무로 준수한 성과를 냈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을 제외하면 대체로 100% 전력이라 보기 어려웠다. 심지어 칠레전에선 상대 한 명이 후반 초반 퇴장당하며 불균형 속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를 만난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은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강호다. 소위 ‘1승 제물’이라고 불리는 가나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브라질 정도를 제외하고는 근래 대표팀이 상대한 팀들은 결코 월드컵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날 격돌한 코스타리카와 오는 27일 만날 카메룬을 9월 평가전 상대로 낙점한 대한축구협회에 비판이 따랐던 이유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에 대비해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기엔 부족한 상대라는 평가가 나왔다.

공격에선 결정적인 찬스를 수 차례 놓치면서도 2골을 넣으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반대로 수비에선 상대에 몇 차례 기회를 주지 않았음에도 2골이나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주도했고 이길 만한 기회도 충분했다"면서도 "전환 장면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경기력에 비하면 만족할 수 없는 결과"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둘 다 실수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첫 실점 땐 정우영(알 사드)이 상대 크로스에 맞춰 뛰어올랐으나 제대로 클리어링하지 못하며 공이 뒤로 흘러 골을 내줬다. 두 번째 실점은 손흥민이 중원에서 컨트롤 미스로 공을 빼앗긴 뒤 역습으로 골을 허용했다.

또 두 장면에서 윤종규(FC서울)와 김진수(전북 현대)가 득점한 선수를 끝까지 마크하지 못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지만 두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경기 후에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경기 후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골을 넣은 건 아니다. 그건 만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며 “월드컵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실수”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수비력을 보여준 김민재(나폴리)가 건재하고 그를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벤투 감독은 “전반적으로 주도했고 이길 만한 기회도 충분했다”면서도 “전환 장면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경기력에 비하면 만족할 수 없는 결과”라고 전했다.

축구는 골로 말하는 스포츠다. 특히나 월드컵은 그 어떤 대회보다도 결과가 중요한 무대다. 이날 같은 실수가 나온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얼마든지 패할 수 있고 이는 월드컵에선 실패를 의미한다. 남은 카메룬전과 최종소집 이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마지막 점검에서 이 부분을 완전히 보완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매 경기가 월드컵 본선이라는 생각과 동료들의 실수가 나와도 커버할 수 있게끔 집중력을 높이는 것만이 실점을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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