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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전부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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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전부터 '잡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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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예매 오류로 몸살을 앓았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의 전면 정상화를 홍보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매 오류가 발생, 개막하기 전부터 체면을 구기게 됐다. 

지난 27일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예매에서 시스템 오류로 약 38분 동안 예매권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카드 결제보다 빠르게 결제가 가능해 빠른 매진은 물론 되팔이 현상까지 나타난 예매권이지만, 정작 본 예매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시스템 오류로 예매권 사전 구매자들이 당황하는 사이 다수의 영화가 다른 결제 수단을 통해 빠르게 매진됐다. 이후 예매권 구매자들의 분노가 SNS를 통해 삽시간 퍼졌다. BIFF 사무국에 따르면 사전 판매된 예매권 3만400여 장 중 약 6000장만 예매 관문을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IFF 사무국은 28일 "예매권 소지자에 한해 10월 1일 오후 2시부터 12시간 동안 추가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예매권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상영을 위해 수입·배급사와 논의 중"이라며 예매권 환불 여부 등과 함께 사과했다. 추가 예매 기간 동안 예매권을 제외한 다른 결제 수단은 임시 중단된다.

추가 예매는 게스트 좌석과 배지 좌석 티켓 수량을 조정해 마련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논란을 빚었다. 배지 좌석 역시 일부는 사전 유료 등록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시네필, 프레스, 마켓 등으로 구성된 배지는 1일 4매 이상 상영작 티켓 무료발권이 가능하다. 그중 국내외 대학(원) 및 그에 준하는 교육기관의 영화, 영상 관련 전공자를 위한 시네필 배지는 4만원, 영화·영상·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들을 위한 마켓 배지는 20만원, 25만원이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부산국제영화제의 예매 오류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영화 '너와 나'가 예매코드 오류로 예매권을 포함한 모든 결제수단에서 결제 오류를 일으킨 것. 이에 사무국은 "29일 오전 10시 '너와 나' 작품 예매를 다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시스템은 지난 4월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와 비교해 아쉬운 점이 많다. 앞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관객 편의를 위해 배지 예매 또한 자체 시스템을 구축,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반면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지 소지자들이 티켓을 구하러 뛰어다니는 원시적인 방법을 고수했다. 배지 예매의 경우 오프라인 부스를 통해서만 예매가 가능해 원하는 티켓을 구하려는 관객은 일찍부터 줄을 서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의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겠다는 말만 내세웠을 뿐 불필요한 밀집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고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달 5일부터 열흘간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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