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1-30 18:33 (월)
박병호 강백호 반등 KT, 확률브레이커 될까 [KBO 준PO]
상태바
박병호 강백호 반등 KT, 확률브레이커 될까 [KBO 준PO]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17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0번 중에 단 4번.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2000년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1차전을 패배하고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극히 소수였다. KT 위즈는 확률브레이커가 될 수 있을까.

KT는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4-8로 졌다.

그럼에도 성과는 있었다. 이번 시리즈 가장 중요한 변수였던 박병호(36)와 강백호(23)가 깨어났다는 점이다.

KT 위즈 박병호가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PO 1차전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정규리그 막판 앞서가다가 0.5경기 차로 3위를 내준 KT는 KIA(기아)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박병호와 강백호가 침묵한 건 아쉬웠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었고 다시 홈런왕에 등극했다. 역대 최다(6회) 홈런왕 타이틀 홀더가 됐다. 문제는 시즌 막판 당한 부상. 팀을 위해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그는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연속 대타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수비와 전력질주가 불가능한 몸 상태는 불안요소였다.

강백호도 마찬가지. 이정후(키움)와 함께 KBO리그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던 그는 부상으로 올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고 좀처럼 좋았던 폼을 되찾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45. 시즌 막판 타격감은 더 안 좋았다.

박병호가 앞장 섰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4번타자에 대한 질문에 박병호가 나설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친정팀을 상대로 하는 만큼 박병호가 반드시 해줘야 한다는 믿음이 컸다.

안우진의 호투에 묶여 0-4로 끌려가던 7회초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6회를 끝으로 안우진이 물러나자 박병호는 바뀐 투수 김태훈의 공을 걷어올려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장 깊숙한 중앙담장을 훌쩍 넘겼다.

1-4. 여전히 갈 길은 멀었으나 팀 핵심타자이자 경험 많은 베테랑의 한 방은 고척스카이돔의 공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장성우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도 볼넷을 얻어냈고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로 3-4까지 쫓았다.

가을야구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강백호(오른쪽)는 결정적인 순간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7회말 실점 위기를 넘긴 KT는 8회초 황재균이 아쉬운 심판판정 속 아웃됐음에도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 박병호의 안타에 이어 가을야구 들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던 타석에 섰다. 강백호는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동점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 우전안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시즌 막판부터 사실상 가을야구 모드로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 KT는 핵심 불펜진이 흔들리며 경기를 내줬으나 선발 무게감에서 크게 밀렸던 경기에서도 공략법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KT로서도 잃은 것만 있었던 경기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리는 2차전엔 KT가 웨스 벤자민, 키움이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운다. 시즌 도중 합류한 벤자민은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ERA) 2.70을 기록했다. 키움전에선 4경기 2승 ERA 0.78로 잘던졌고 KIA 와일드카드전에 불펜으로 나서 1이닝 동안 3탈삼진을 기록하며 경기력을 조율했다. 키움에서 4시즌 동안 활약 중인 요키시는 올 시즌 10승 8패 ERA 2.57, KT전에도 3경기 1승 ERA 0.44로 강했다. 다만 가을야구에선 3경기 승패없이 ERA 5.73로 아쉬웠다.

선발 대결에서 한 팀의 우위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건 균형을 맞췄다는 점이다. 불균형 속에서도 승부를 박빙으로 몰고갔던 KT이기에 자신감은 더 커진다. 이날 경기를 잡아낸다면 3,4차전은 안방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치른다. 

여전히 키플레이어는 박병호와 강백호다. 시즌 중엔 박병호(9타수 1안타)와 강백호(5타수 무안타) 모두 요키시에게 약했다. 가을에 강했던 둘이기에 반등을 위해선 특별한 ‘가을의 힘’이 필요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