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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완벽했던 삼박자, 1승 이상 의미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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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완벽했던 삼박자, 1승 이상 의미는?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18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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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차전을 내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단 13.3%(4/30).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KT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안방으로 향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공수 균형과 경기 운영까지 모든 게 완벽히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를 거둔 KT 홈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안방 수원 KT위즈파크에서 19일과 20일 오후 6시 30분  3,4차전을 치른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오른쪽)이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PO 2차전에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낸 뒤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병호·강백호 부활, 든든하다 벤자민-장하다 박영현

이번 가을야구 가장 큰 변수였던 건 박병호(36)와 강백호(23)의 컨디션 회복이었다. 박병호는 시즌 막판 발목 인대가 파열됐고 강백호는 부상 후유증 등으로 시즌 내내 부진을 이어갔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박병호는 전력질주와 수비가 불가능한 몸 상태에도 시즌 막판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을 날리더니 지난 1차전 추격의 솔로포를 작렬했다. 이날도 1회초 1사 1,2루에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커브를 정확히 받아쳐 결승 타점을 만들어냈다. 준PO 6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은 덤이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강백호는 전날 경기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반등을 예고하더니 이날 1회 이어진 2사 1,3루 기회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쐐기타를 작렬했다. 살아난 두 핵심타자 덕에 이강철 감독은 타선 운영에서도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

이번 가을야구 KT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웨스 벤자민(29)이다. 지난해 KT의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그는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8회를 ‘KKK’로 완벽히 틀어막더니 이번엔 선발로 복귀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가을야구 첫 승을 챙겼다. 완벽한 제구로 키움 타선을 제압한 그는 쿠에바스를 떠올리게 한다. 

박병호는 1차전 홈런에 이어 이날도 1회 결승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뒤를 이어 받은 건 올해 신인 박영현(19)이었다. 시즌 내내 중간 투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준완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낸 그는 이용규와 이정후마저 깔끔하게 잡아냈고 9회에도 다시 한 번 등판해 무실점 호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19세 6일째에 기록한 세이브는 2007년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19세 25일)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 홈에서 끝낸다, 유리해진 선발 운영

KT는 시즌 막판을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미 시즌 막판부터 가을야구 모드였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석에 섰고 불펜진은 매 경기 포스트시즌을 치르듯 마운드에 올랐다.

그렇기에 이날 승리가 더욱 값졌다. 박병호와 강백호가 살아나 더욱 계산이 서는 타선 운영을 할 수 있게 됐고 벤자민과 박영현 단 둘이 경기를 책임지며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불펜 소모를 줄인 건 큰 수확이다. 시즌 내내 달려온 30홀드-30세이브 듀오 김민수(30)와 김재윤(32)은 전날 나란히 실점했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터져버린 것 같았다. 누구도 이들을 탓할 수는 없었다.

8회 불안한 리드 속 마운드에 등판한 건 신인 박영현이었다. 그는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8회 중요한 상황에서 박영현을 등판시킨 것도 이 같은 상황과 궤를 같이 한다. 이 감독의 과감한 결정에 박영현은 결과로 보답했고 최선의 선택이 됐다.

벼랑 끝에 몰린 KT이기에 총력전을 암시한 이 감독은 선발 요원 고영표(31)까지 중간 계투로 대기시켰으나 이 감독은 경기 진행 상황을 보며 생각을 바꿨다. 고영표는 물론이고 김민수까지도 아끼며 추가적인 불펜 소모 없이 승리를 챙기며 KT는 마운드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3차전엔 고영표가 나선다. 시즌 성적은 13승 8패 ERA 3.26으로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4⅔이닝 2홀드 ERA 3.86으로 불펜 핵심 투수 역할을 했다. 올 시즌 키움전 3패 ERA 5.60으로 부진했던 게 변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키움 타일러 애플러(29)가 올 시즌 6승 8패 ERA 4.30으로 다소 아쉬웠다. 선발 우위를 점치는 이유다.

4차전에도 KT는 1선발 소형준(21)이 준비하고 있어 걱정이 없다. 키움은 최원태 혹은 정찬헌, 한현희 정도가 예상되는데 누가 되더라도 소형준의 우위가 예상된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선발이 우위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선발 투수들의 휴식 일자가 잘 맞아 돌아간다”며 “선발 투수 믿고 경기하겠다. 홈 팬들께서 야구장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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