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PS 치트키' 대기, 키움 안우진 "컨디션 최상" [KBO 포스트시즌]
상태바
'PS 치트키' 대기, 키움 안우진 "컨디션 최상" [KBO 포스트시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20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장은 출격대기를 지시했고 ‘제1검’은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 ‘언터처블 피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플레이오프(PO)행 조기 진출을 위해 준비를 마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쏠) KBO 포스트시즌(PS) 준PO 4차전을 앞두고 “(안우진은) 준비는 한다”며 “4차전에서 끝내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이 들면 빠르게 움직여 끝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키움. 4차전을 승리로 이끌면 사흘 휴식 후 잠실에서 기다리는 LG와 PO를 치르게 된다. 어떻게든 이날 승리를 잡겠다는 간절함으로 경기에 나선다.

1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20일 KT 위즈와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PS 준PO 4차전에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사진=연합뉴스]

 

안우진은 지난 16일 KT와 준PO 1차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내주고 9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이 흔들리며 승리는 놓쳤지만 팀 승리를 이끈 완벽한 투구였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만 뛰며 30경기, 196이닝을 소화한 안우진. 불펜 투구도, 사흘 휴식 후 등판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 전 만난 안우진은 “보통 선발 등판 후엔 불펜투구를 25~30개 정도 던진다”면서도 “시즌 중에도 감 좋거나 피로도가 높을 땐 안 해도 된다고 코치님들이 고정관념을 많이 깨주셨다”고 말했다. 이날은 혹시 모를 불펜 등판을 위해 힘을 아꼈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안우진은 “1차전 때도 손가락 때문에 먼저 내려왔지 평소보다 훨씬 컨디션은 좋았다. (다음날) 자고 일어날 때도 덜 피곤했다”며 “(손가락) 살도 다 차올랐다. 시즌 중 이런 적이 몇 번 있어서 걱정하지 않았다. 짧은 이닝을 던지기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안우진은 평균자책점(ERA) 2.11, 224탈삼진으로 2관왕에 올랐다. 다승(15승)도 2위.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시즌 때엔 다소 아쉬웠던 과거에도 가을만 되면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 4시즌 동안 총 15경기에서 29이닝을 소화하며 4승 ERA 2.48로 강했다. 여기에 지난 1차전 호투까지 더한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이전엔 엄청 큰 경기이기에 피해주기 싫었고 나 하나로 지고 이기고 할 수 있다는 게 부담 돼 더 열심히 던졌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지금은 중요한 선발로 나서 많은 이닝을 던지며 경험도 쌓였고 발전한 게 있다. 좀 더 위에서 시작하니 지치는 것도 덜 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최선의 결과는 3차전과 같이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고 편하게 경기를 즐기는 것이다. 안우진은 “크게 이기면 좋겠다”며 “여유 있게 이기는 게 끝까지 편하게 볼 수 있고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로 오늘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