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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K팝 위해, 본격 토론의 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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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K팝 위해, 본격 토론의 장 열린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0.20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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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내달, 전세계 음악산업계 글로벌 플랫폼들이 부산에 모여 K팝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지난 7월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의 상반기 리뷰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앨범 차트 기준 톱 400 판매량(1위부터 400위까지 판매량 합계)은 약 3500만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6%나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최근 4년간 연도별 상반기 음반 판매량은 꾸준히 늘었다. 2018년 1048만장에서 2019년 1293만장으로 늘었고 2020년 1836만장, 지난해 2596만장까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 공연을 즐기지 못한 팬덤이 앨범 소비에 집중하면서 음반 판매량이 급증했다.

 

친환경 K팝 단체 케이팝포플래닛 관계자들이 지난 4월 21일 서울 용산구 BTS소속사 하이브 사옥 앞에서 친환경 앨범 선택지 도입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환경 K팝 단체 케이팝포플래닛 관계자들이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친환경 앨범 선택지 도입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음반시장은 갈 수록 호황세지만, 음반을 소장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제공되는 랜덤 포토카드를 모으거나, 팬사인회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대량으로 음반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버려지는 앨범 역시 많아졌다.

최근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피부로 다가오면서, 상당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와 가장 나쁜 플라스틱이라는 PVC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K팝 시장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지구온난화, 탄소 과다 배출 등 환경 오염이 심화되며 다양한 기업들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고, 더 이상 지구를 망가뜨리는 소비를 할 수 없다는 글로벌 K팝 팬들의 외침이 거세지면서 K팝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었다. 굿즈와 앨범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실물 앨범 대신 플랫폼 앨범을 제작하는 등 친환경을 외치는 팬들의 요구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
[사진=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 MWM페스티벌, 유엔협력사무국 '앤마리 호우' 기조연설…내달 3∼4일 부산서 개최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 역시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전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내달 3∼4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K팝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는 'MWM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으로 세상을 움직인다(Moving the World with Music)’는 콘셉트 아래, 음악산업 전반과 산업에 내재된 사회적, 환경적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공동대응을 위한 생태계 구축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산업계 축제다.

음콘협은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제 콘퍼런스, 박람회를 비롯해 K팝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이어지는 MWM 페스티벌은 첫째 날 K팝이 글로벌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전략과 발전방향을 논한다. 특히 앤마리 호우(Annemarie Hou) 유엔협력사무국(UNOP) 상무이사(Executive Director)가 기조연설을 맡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엔의 전략을 소개한다.

호우 이사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이 개회사를 해 화제가 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행사를 진행했다. 지금도 블랙핑크의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 홍보대사 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를 맡는 등 K팝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둘째 날인 4일에는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 및 제작사, 언론사들이 참여하여 디지털 환경과 데이터에 기반한 음악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행사기간 국내외 음악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서로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친선 행사도 개최된다.

음콘협은 "2022년 MWM 페스티벌은 국내외 대중음악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와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K팝이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같은 세계적 이슈에 팬들과 함께 공명하며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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