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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11, '새로움' 더한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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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11, '새로움' 더한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0.2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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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열한 번째 시즌을 맞는 쇼미더머니가 '새로움'을 예고했다.

21일 오후 엠넷 음악 프로그램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 11'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효진 CP, 이형진 PD, 릴보이-그루비룸,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참석했다.

최효진 CP는 "쇼미더머니와 힙합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긴 기간 방영되고 있기 때문에 선순환을 넘어서 상생하고 있다고 본다. 뻔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어떤 변화 보여드려야할지 고민이 크다"고 먼저 전했다.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이어 "올해가 역대 쇼미더머니 중에 가장 늦게 방영 시작했다. 팬분들 많이 기다리시겠다고 걱정을 했는데 선공개 예고 조회수가 여타 시즌보다 높더라. 방영 늦어지는 만큼 기대해 주시는 것 같아서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새 시즌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단순히 랩과 힙합이라는 문화보다도 시대상을 적절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 해의 트렌드와 고민, 시대상이 굉장히 잘 반영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면서 "첫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래 활동하신 네임드 래퍼부터 신선한 뉴페이스의 활약도 있다. 연령대도 다양해서 각각 세대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여실히 드러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쇼미더머니'는 지난 2012년 첫 방송 이후 한국 힙합 대중화의 명맥을 이끈 대한민국 대표 힙합 서바이벌이다. 시즌 11은 '더 뉴 원(THE NEW ONE)'이라는 콘셉트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두를 압도하는 새로운(NEW) 미션과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 동시에, 한국 힙합의 현재를 증명할 단 한 명의(ONE) 래퍼를 찾아 나선다.

이형진 PD는 "서바이벌 단일 프로그램 이렇게 오래 하는 건 최초로 알고 있다. 처음 연출 맡을 때 고민이 많았다. 오랫동안 사랑해주셨던 시청자분들 많지만 동시에 새로운 것, 변화를 갈구하시는 시청자도 많았다. 시청자분들이 오래 즐겨주신 재미를 가져가면서 어떻게 새로운 것 보여드려야할지 고민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흐름을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국내 힙합신 변화를 보여주고 싶어서 새로운 뉴 원 래퍼를 찾는 시즌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새로운 미션들 통해서 래퍼들이 성장하는 모습 다양하게 보여주는 게 두 번째"라고 밝혔다.

 

[사진=엠넷 제공]

 

이번 시즌에서는 랩 뿐 아니라 디제잉, 그래피티, 비보잉 등 모든 요소를 총망라한 힙합의 스트릿 컬쳐를 녹여낸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힙합 사운드를 가진 참가자들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하고 장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PD는 "10년이 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매스미디어로서 갖는 영향력이 크다고 봤다. 책임감 갖고 힙합이라는 큰 문화를 조금 더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문화를 담아보자는 큰 포부를 가지고 프로그램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에서는 MZ 세대의 핫아이콘이자 '고등래퍼 3' 우승자 출신 이영지와 디스랩의 강자 던말릭, 시즌 9에서 공황장애 악화로 중도 하차한 칠린호미 등 네임드 래퍼들은 물론 슬리피와 유튜버 도티, 러블리즈 베이비소울 등 다양한 유명인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PD는 "새로운 콘텐츠나 플랫폼 통해서 유명세와 인기를 얻고 계신 출연자분들이 쇼미더머니에 많이 지원해주셨다. 진정성이 가장 큰 키워드가 될 것 같다. 이 분들이 갖고 계셨던 랩이나 힙합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실 수 있는 방송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눈물을 흘리며 탈락을 암시하는 듯한 이영지의 등장에 예비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인 바 있다. 최 CP는 "방송인으로 충분히 유명하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힙합 음악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높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도전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며 "래퍼로서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전과 시너지'를 테마로 뭉친 프로듀서들의 조합도 이번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다. 시즌 11 에는 릴보이&그루비룸,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킹메이커 프로듀서 군단으로 함께 한다.

알티는 "심사하면서 시즌 11까지 오면서 실력이 상향평준화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와 같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래퍼, 그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릴러말즈는 "1차 예선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랩을 한 자리에서 듣게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래서 눈에 띄시는 분들은 잘 띈다. 귀를 열고 레이더를 켠 다음에 신호가 잡히는 분들을 뽑았다. 기준이라고 한다면 재능을 많이 봤던 것 같다"고 심사 기준을 전했다.

그루비룸은 새 시즌에서 더 다양한 음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규정은 "결이 다른 것 같다. 지금 라운드 올라가 있는 친구들도 다양한 음악 하고 있다. 기존 쇼미보다 틀에 벗어난 다양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휘민은 "새로운 장르를 소개시켜드리는게 프로그램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예쁘게 잘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쇼미더머니는 매 시즌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으로 적지 않게 곤욕을 겪어왔다. 제작진들 역시 출연자 검증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PD는 "프로그램 외적인 부분에서 시청자분들께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드리는 부분이 종종 있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제작진들도 체크하고 있다. 참가자분들의 진정성에 기대야하는 부분이 있어 불가피하게 체크하지 못하는 부분도 발생한다. 제작진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최 CP는 "여느해보다 늦게 시작한 시즌인만큼 연말까지 쭉 달린다. 저희는 프로듀서님들의 음악을 엿보지 않았나. 충분히 연말까지 귀호강 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이 PD는 "1년마다 돌아오는 랩 게임 펼쳐질 예정이다. 열린 마음으로 재밌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열한 번째 시즌을 맞아 '쇼미더머니 넥스트'를 위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여는 쇼미더머니 11은 21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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