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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울산 이청용, 으뜸별 된 특급조력자 [K리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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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울산 이청용, 으뜸별 된 특급조력자 [K리그 시상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24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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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35경기에서 3골 2도움. 수치로는 전혀 돋보일 게 없었지만 이는 축구가 숫자로만 표현하기 얼마나 힘든지를 알려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올 시즌 이청용(34·울산 현대)은 그 누구보다도 빛났다.

이청용은 2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시상식) 2022에서 각 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 결과 환산점수 100점 중 50.34점으로 신진호(포항 스틸러스·19.4점) 등을 제치고 영예의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17년 만에 울산의 우승 트로피 탈환을 이끈 ‘캡틴’의 공로만이 아닌 누구보다도 빛나는 경기력으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울산 현대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이청용이 24일 K리그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수치로 나타내기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청용은 올 시즌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을 이끌며 울산을 챔피언으로 올려놨다.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8차례나 선정됐고 매 경기 없어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쳤다.

베스트 11 미드필더 한 자리를 차지한 그는 “내가 받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진수, 대원이, 진호 더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 이 선수들에게도 많은 박수. 우리팀에서 가장 이 상 필요한 건 많은 골 넣은 원상이.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며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감사히 받겠다. 더 노력할 것이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만년 2인자’ 울산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홍명보(53) 감독의 차지였다. 각팀 감독과 선수, 미디어의 몰표 속 환산점수 80점을 얻어 영예를 차지했다. 홍 감독은 “우승컵이 돌아오기까지 17년이 걸렸다. 내년에도 잘 지켜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 자리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K리그 발전해가는 것과 그 구성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뛰어난 돌파력으로 K리그에서 주목 받는 윙어로 활약한 양현준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올 시즌 가장 빛난 샛별로 선정됐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빛난 샛별로는 3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한 양현준(20·강원FC)이 뽑혔다. 환산점수 86.55점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신인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나 혼자 이뤄낼 수 없는 일이었다”며 “최용수 감독님과 기타 스태프들,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축구하겠다.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2에서는 광주FC의 승격을 이끈 이정효(47) 감독과 짠물수비를 이끈 수비수 안영규(33)가 각각 감독상과 MVP를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상도 엄지성(20)이 받으며 광주가 올 시즌 K리그2 주인공임을 알렸다.

가장 주목할 만한 팬 친화 활동을 펼친 구단으로는 K리그1 울산 현대,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선정됐다. 울산은 OTT 서비스 지원을 받아 구단 자체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 시즌2’를 제작했고 지역사회와 명소를 알리는 입단 오피셜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울산과 대전은 한 시즌 동안 가장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사랑나눔상도 나란히 수상했다.

FC서울은 19차례 홈경기에서 총관중 16만6934명, 경기당 평균 8786명의 관중을 불어모으며 12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으로 풀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열악한 구장 환경으로 비판을 받는 구단이 있는 가운데 수원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수원 삼성의 홈구장 수원종합운동장은 최고 수준 그라운드 관리를 펼쳐 그린 스타디움상을 받았다.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친 팀에게 영예가 돌아가는 그린위너스상의 주인공은 탄소중립 경기를 펼치기도 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베스트 포토상은 지난 16일 강원FC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선수들이 헹가래를 치고 있는 홍명보 울산 감독이 받았다.

2022 K리그1 베스트 11.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현우, 박진섭, 주민규, 신진호, 조규성, 양현준, 세징야, 김진수, 김대원, 이청용, 홍명보 감독, 김영권, 김태환.

 

■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 수상내역

△ K리그1 MVP = 이청용(울산)
△ K리그1 감독상 = 홍명보(울산)
△ K리그1 영플레이어상 = 양현준(강원)
△ K리그1 베스트 11
- FW = 조규성(전북) 주민규(제주)
- MF = 김대원(강원) 세징야(대구) 신진호(포항) 이청용(울산)
- DF = 김진수 박진섭(이상 전북)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 GK = 조현우(울산)
△ K리그1 최다득점상 = 주민규(전북)
△ K리그1 최다도움상 = 이기제(수원 삼성)

△ K리그2 MVP = 안영규(광주)
△ K리그2 감독상 = 이정효(광주)
△ K리그2 영플레이어상 = 엄지성(광주)
△ K리그2 베스트 11
- FW = 유강현(아산) 티아고(경남)
- MF = 윌리안(대전) 박한빈 이순민 엄지성(이상 광주)
- DF = 조현택(부천) 얀영규(광주) 조유민(대전) 두현석(광주)
- GK = 김경민(광주)
△ K리그2 최다득점상 = 유강현(충남 아산FC)
△ K리그2 최다도움상 = 아코스티(FC안양)

△ 팬 프렌들리 클럽상 = K리그1 울산, K리그2 대전
△ 풀 스타디움상 = FC서울
△ 사랑나눔상 = 울산, 대전
△ 유소년 클럽상 = FC서울
△ 페어플레이상 = 강원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유나이티드 컵 첫 승리자 = 서울 이랜드, 경남
△ 그린 위너스상 = 제주
△ 베스트 포토상 = 홍명보 울산 감독
△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 = 정민기(안양)
△ EA 모스트 셀렉티드 플레이어상 = 이범영(수원FC)
△ 감사상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넥슨코리아, EA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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