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불안했던 KGC, 김상식호 강점은? [프로농구]
상태바
불안했던 KGC, 김상식호 강점은?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1.04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하며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도, 리그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슈터도 떠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해도 KGC인삼공사는 우려의 시선을 완전히 날려버리고 있다. 1라운드를 거의 마친 현재 KGC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상식(54)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3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4-99로 졌다. 7승 1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1라운드 막판 7승 1패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고양 캐롯으로 전성현과 함께 떠난 김승기 감독은 KGC인삼공사에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했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강한 압박을 펼쳤고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쉽게 점수를 쌓았다.

오세근과 양희종은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고 문성곤과 변준형 등을 놀라울 정도로 성장시켰다. 외국인 선수만 잘 뽑으면 언제나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던 KGC다.

그러나 그 중심에 있던 김승기 감독이 떠나며 불안감이 커졌다. 그럼에도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잘하는 것은 굳이 바꾸려하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말했지만 분명히 변한 건 있었다.

압박을 줄이면서 힘을 비축했고 원래도 그랬지만 누구나 해결사로 변신하게끔 했다. 집중력도 놀라웠다. 이날도 전반까지 40-49로 끌려갔으나 오세근(1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3쿼터에만 11점을 넣었고 오마리 스펠맨(25점 11리바운드)은 후반에만 17점을 몰아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상식(오른쪽) 감독은 KGC의 강점을 이어가며 더 고른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들 외에도 변준형(13점 5어시스트), 배병준(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문성곤(1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훈(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까지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DB로선 누구 하나를 막아내는 데 집중할 수 없었다. 이날 승리를 챙기며 KGC와 공동선두 등극을 노렸으나 연승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하며 4위(5승 3패)에 만족해야 했다. KGC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도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스펠맨과 오세근이라는 확실한 해결사를 갖춰 상대엔 부담을 안기면서도 이들에 집중하는 순간 사방에서 득점이 터진다. 다양한 득점루트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KGC가 달라진 환경 속에서도 강팀 DNA를 뽐내며 우승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