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2-03 20:36 (금)
스맨파 종영, 경연 예능 '시즌2 법칙' 깼다
상태바
스맨파 종영, 경연 예능 '시즌2 법칙' 깼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09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말 많고 탈 많던' 엠넷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가 1%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8일 밤 방송된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서는 뱅크투브라더스, 엠비셔스,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의 파이널 경연이 생중계로 진행됐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파이널 경연은 행복했던 순간을 춤으로 표현한 치얼스 미션과 어떠한 제약 없이 크루가 보여주고 싶었던 라스트 댄스 미션 무대가 펼쳐졌다. 이 외에도 계급 미션의 특별 무대, '새삥' 메가 챌린지 등 다양한 무대가 스맨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최종 우승 크루는 파이트 저지나 전문 평가단이 아닌 생방송 문자투표만으로 정해졌다. 그 결과 저스트절크는 9만2321표를 얻어 압도적인 차이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뱅크투브라더스는 2만5034표, 엠비셔스는 3만2302표, 위댐보이즈는 4만4274표를 획득했다.

저스크절크 리더 영제이는 결과 발표 이후 눈물을 쏟으며 "안 울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눈물이 난다. 크루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위댐보이즈와 경쟁하게 돼 영광이었다. 엄마 1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맨파는 지난해 대한민국에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남자 버전으로 뱅크투브라더스, 어때, 엠비셔스, YGX, 원밀리언,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 프라임킹즈까지 화려한 이력의 여덟 댄서 크루들이 경연을 펼쳤다.

엠넷 댄스 IP의 명맥을 잇겠다는 자부심으로 호기롭게 출발했던 스맨파는 방송 전부터 끊임없는 악재에 부딪혔다.

먼저,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찬 CP가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은 질투,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들은 의리, 자존심이 많이 보였다"고 비교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시청자들은 '스우파'에 출연한 여성 댄서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비난했고, 엠넷은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수습에 나섰다.

스우파에 이어 스맨파 MC를 맡게 된 강다니엘이 팬 소통 플랫폼에서 팬들과 대화하던 중 '아이라인 빡 하신 누님들'보다 남자들이 편하다고 발언한 일도 도마에 올랐고, YGX 크루 소속 현세가 남성 댄서들과 함께 '하입 보이(Hype boy)' 챌린지 영상을 찍으면서 과장된 몸동작과 표정으로 뉴진스를 조롱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성차별 이슈로 뭇매를 맞으며 씌워진 비호감 이미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경연이 진행되면서 파이트 저지의 심사에 불만을 품은 일부 극성 팬들의 악성댓글 논란, 위댐보이즈 바타가 창작한 지코의 '새삥' 안무 표절 논란, 오락가락하는 심사 기준 등 불명예가 잇따랐다. 전국 투어 콘서트도 티켓 판매량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시청률 집계 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1.3%(1회)로 시작한 시청률은 1.9%(4회)까지 올랐으나, 최종회까지 2%의 벽을 넘지 못했다. 0%대 시청률로 출발해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다가 2.5%로 종영한 스우파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TV·OTT 통합 화제성 역시 티빙 '환승연애'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가장 화제성이 높아야 할 파이널 생중계는 국가 애도 기간으로 인한 결방으로 한 주 미뤄지면서 1.3%에 머물렀다. 이날 생방송 문자투표는 총 19만여표로, 스우파가 기록한 총 투표수 64만여표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앞서 여성 출연자로 포문을 연 '프로듀스 101' 시리즈,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 등 경연 프로그램이 남성 출연자로 후속작을 만들어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스맨파도 이 공식을 그대로 따르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스맨파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계급 미션부터 자체 음원을 발매하는 등 전편보다 잔뜩 힘을 줬지만, 결국 기대에 미치는 결과를 거두지 못하며 '남자 버전 시즌2는 흥행한다'는 경연 예능의 법칙을 깨뜨린 프로그램이 됐다.

한편, 스맨파의 여정은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 전국 투어 콘서트로 이어진다. 11월 19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부산, 창원, 인천, 수원, 서울까지 8크루의 뜨거운 에너지를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