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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봄날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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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봄날의 연속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1.1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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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이정재(49)의 글로벌 행보는 이례적이다. 1993년 데뷔 이래 봄날이 진 적 없을 그이지만, '오징어 게임' 이후 세계로 뻗어가는 행보는 놀라움 그 자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은 그가 자신의 할리우드 첫 작품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에는 할리우드 캐스팅 순위 최상위권에 자리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 2022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 어워즈 스트리밍 부문 드라마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차기작이기에 이목 집중은 당연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 가운데 공개된 차기작은 놀라웠다. SF 장르를 대표하는 시리즈이자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스타워즈'의 프리퀄 시리즈 '애콜라이트' 출연 소식을 알린 것. 루카스 필름이 제작에 참여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100년 전 이야기를 담는다. 루카스 필름 사장 캐슬린 케네디가 총괄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정재는 할리우드 배우 아만들라 스텐버그, 매니 자신토와 캐스팅 상위를 차지하며 주역 활약을 예고했다. 이정재가 맡은 역할의 구체적인 정보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사이드의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면에서 스타워즈 내 악의 축 '시스'를 맡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 참여는 루카스 필름의 선택이 아닌 '이정재의 선택'이라고 불리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이정재의 출연을 두고 일제히 '루카스 필름의 승리'라고 표현하며 할리우드 내 이정재의 입지를 확인시킨 바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스타워즈 공식 SNS 역시 이정재의 합류를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최근 영국 남성 매거진 GQ UK를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돼 세계로 뻗어나가는 영향력을 자랑했다. GQ UK는 매해 문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인 이들을 선정하고 있다.

'제25회 GQ 맨 오브 더 이어(Men Of The Year)' 메인으로 이정재를 꼽은 매거진 측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은 시청을 이끌어낸 TV쇼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으로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 '헌트'를 통해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등 엄청난 해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정재는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조셉 퀸, 영국 배우 스티븐 그레이엄, 영국 육상 스타 모 패러,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무대 디자이너인 에스 데블린 등과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감독 이정재의 성공도 세계의 이목을 끄는 데 한몫했다. 첫 연출 데뷔작 '헌트'는 제75회 칸 영화제, 제47회 토론토 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손익분기점(420만)을 넘기며 흥행을 거뒀다.

현재 이정재는 애콜라이트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또한 2023년 촬영을 시작해 2024년 공개될 예정이다. 화제성이 보장된 두 작품으로 돌아올 이정재는 또 한 번 지지 않는 봄날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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