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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쇼미 도전' 둔 논쟁, 답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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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쇼미 도전' 둔 논쟁, 답은 결국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15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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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엠넷 '쇼미더머니 11'에 도전한 래퍼 이영지(20)의 행보를 둔 논쟁이 뜨겁다.

지난 9일 음악평론가 강일권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영지에게 기대를 걸었던 사람으로서 최근 '쇼미더머니'에 나와 화제 되는 광경을 보니 '이 판은 참 얄팍하구나' 싶다"며 "그동안 그가 발표한 건 싱글 몇 장과 본인이 참여한 예능, 경연대회용 음악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평론가는 "정규는 커녕 EP 단위의 앨범조차 없다"며 "음악에 대한 공허함과 아티스트로서의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 선택한 방편이 탁월한 앨범을 만드는 것이 아닌 ‘쇼미더머니’ 출연이란 사실에 뒷맛이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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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영지 [사진=스포츠Q(큐) DB]

 

엠넷 '고등래퍼 3'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한 이영지는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굿 걸' 등 경연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며 실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다양한 예능 및 유튜브 콘텐츠로 주목받으며 Z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예능 스타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 11'에 참가자로 도전한 이영지는 1, 2차 예선에서 활약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그러던 중 강 평론가의 해당 글이 화제가 되며 공감을 표하는 이들과 '꼰대같다'는 이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후 강 평론가는 재차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좋은 앨범을 내서 증명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아직 한 장도 없는' 앨범으로 커리어를 쌓았으면 한다는 소리"라며 "쇼미에 나오지 않았다 해도 앨범을 내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완성도를 논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는 "더구나 이영지는 이미 인지도를 크게 쌓은 상태"라며 "걸작을 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아티스트라면 최소 EP 단위라도 앨범으로 커리어를 이어가야 한다는 거고, 단 한 장도 없다는 건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사진=엠넷 방송 화면 캡처]

 

이영지의 '쇼미더머니 11' 참가 소식은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 됐다. 대중들에게 Z세대의 아이콘으로 얼굴을 알린 이영지의 실력을 향한 관심도 쏟아졌다. 다만 이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인 이영지의 쇼미더머니 참가가 다른 참가자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는 비판도 공존했다.

제작진 역시 이영지의 출연을 향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었다.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서 최효진 CP는 "방송인으로 충분히 유명하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본인이 힙합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도가 상당히 높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도전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며 "다른 참가자들과 다를 바 없이 래퍼로서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영지의 쇼미더머니 출연은 사실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은 도전이다.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 특성 상 작은 실수도 타격이 크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대중들의 실망만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영지는 안전함 대신 모험을 택했다. 오직 이미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도전을 비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영지의 이번 도전이 또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는 결국 그의 실력만이 결정할 일이다.

이영지 역시 도전에 대한 의지를 직접 표명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이영지는 "저도 같이 부딪히고 깨져보며 한계를 시험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할 수 있다는 게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거나 가볍게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지는 지난 11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11 3회에서 2차 미션인 '60초 팀 래퍼 캐스팅'에서 독보적인 음색과 파워풀한 래핑 실력에 대한 극찬을 받으며 올 패스로 합격, 프로듀서 박재범 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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