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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자양분" KBS 드라마 스페셜, 2022 레이스 끊었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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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자양분" KBS 드라마 스페셜, 2022 레이스 끊었다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1.1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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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KBS 드라마 스페셜이 38년 간의 세월을 재입증한다.

16일 오후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온라인 합동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올해 드라마 스페셜은 단막극 8편, TV시네마 2편으로 총 10편의 작품이 찾아온다. TV 시네마 2편은 방송일보다 2주 앞서 웨이브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단막극 ‘얼룩’(연출 이민수, 극본 여명재), ‘방종’(연출 최정은, 극본 위재화), ‘프리즘’(연출 이대경, 극본 위재화), ‘열아홉 해달들’(연출 김수진, 극본 고우진)이 소개됐다.

[사진=KBS2 제공]
[사진=KBS2 제공]

작품 소개에 앞서 이건준 KBS 드라마센터장은 “38년 동안 단막극을 이어온 이유는 한류 드라마 콘텐츠의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도 다양하고 풍요로운 8편의 단막극을 준비했다. 어떤 새로운 얼굴이 나올지 기대해도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더 많은 시청자와 만나기 위해 방송 시간대를 조정했다고 밝히며 “심야 시간대 편성으로 시청이 어려웠다는 의견을 수용해 한국 시간 기준 밤 9시 50분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소개된 얼룩은 남의 집에서 몰래 피아노 연습을 하던 음대생(차학연 분)이 예기치 못한 손님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차학연과 변서윤, 이시우가 출연해 희망과 절망 사이에 얼룩진 욕망을 그려낸다. 이중 차학연은 피아노 연기를 위해 두 달 동안 밤을 새며 연습했다는 열정을 보였다.

[사진=KBS2 제공]
변서윤(왼쪽부터), 이민수 PD, 차학연. [사진=KBS2 제공]

얼룩으로 데뷔식을 치르는 이민수 PD는 “집에만 있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느낌”이라며 “남자 주인공은 광기를 가진 아싸, 결핍 있는 아싸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차학연, 변서윤 두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줬다. 200% 매력을 살렸다.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작품이니 일단 시작하시는 걸 추천한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스페셜 중 가장 먼저 선보여지며 16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얼룩에 이어 오는 17일 방송되는 프리즘은 초능력을 손에 넣은 라이더 청년(김기해 분)이 인터넷에서 악인들을 응징하며 다크 히어로로 거듭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기대를 모은다.

웹드라마 ‘달고나’, ‘남자무리 여사친’에 이어 영화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마녀2)’에서 눈도장을 찍은 신예 배우 김기해가 주연을 맡는다. 김기해는 “단막극을 통해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다크 히어로 역할에 대해 “인물의 불행한 생활, 야심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KBS2 제공]
김기해(왼쪽), 최정은 PD. [사진=KBS2 제공]
[사진=KBS2 제공]
홍서희(왼쪽부터), 이대경 PD, 김민철. [사진=KBS2 제공]

최정은 PD는 “입봉 작품이라 부족함이 많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하며 ‘온라인 범죄’를 다루는 부분에 관해 “좋아하는 E스포츠 선수가 있다. 그분에 대한 악플이 많은 것을 보고 저 또한 상처받은 적이 있다. 어느 순간 익명의 사람들이 거대한 하나의 생명처럼 느껴지더라. 그러한 집단적 광기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30일 방송되는 프리즘은 발레전공 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성장물로 표현해낸다. 배우 김민철과 홍서희가 출연해 10대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이대경 PD는 “드라마 스페셜의 역사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며 “학생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아마 프리즘이 가장 긴 캐스팅과 오디션을 거쳤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발레리노로 분하는 김민철은 “한달 동안 발레와 필라테스를 병행하면서 최대한 발레 동작을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했다. 또한 코어 운동 등을 하며 근육을 가꿨다”고 전했다.

[사진=KBS2 제공]
김재원(왼쪽부터), 김수진 PD, 신은수. [사진=KBS2 제공]

열아홉 해달들은 내달 1일 방송된다. 자퇴서를 품고 다니던 두 열아홉의 위태롭고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로, 배우 신은수와 김재원이 성장 드라마를 펼친다.

김수진 PD는 “모두를 위로하고 싶었다. 배우들이 더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작품은 손을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외로운 두 친구가 대리 판매, 대리 구매를 하며 손을 잡고 그 손으로 서로를 지탱한다. 인생의 방황에서 손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한편 드라마 스페셜 2022는 16일 얼룩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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