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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혹은 메시 한풀이? [카타르 월드컵 특집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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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혹은 메시 한풀이? [카타르 월드컵 특집 ②]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1.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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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다우승국 브라질, 아트사커 프랑스, 종주국 잉글랜드, 혹은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의 마지막이 될 아르헨티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엔 과연 어떤 팀이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몇몇 국가에 집중된다. 사상 최초 11월에, 중동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란 변수 속 어떤 국가가 가장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역시나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건 브라질이다. 5회(1958년·1962년·1970년·1994년·2002년) 우승을 차지한 최다우승국 브라질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1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유일하게 22번 모두 월드컵에 참가한 최강국이다. 피파 랭킹에서도 1위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스포츠 전문 통계 업체인 옵타, 미국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 등은 물론이고 도박사들까지 모두 브라질의 우승을 가장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다.

브라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벨기에에 고개를 숙였으나 이후 치른 50경기에선 단 3패만 기록했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을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비뉴(리버풀), 티아구 실바(첼시),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알리송(리버풀),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까지 스쿼드에 빈틈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만만찮은 기대를 받는다. 4년 전 러시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4년 전에 비해 몰라보게 성장했고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는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활약으로 올해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을 극복하고 2연패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부상이다.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무릎 부상, 은골로 캉테(첼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낙마했고 센터백 자원 프레스넬 킴펨베(파리생제르맹)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진 하차,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인 2선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까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고개를 떨궜다.

더구나 ‘우승팀 저주’라는 징크스도 이겨내야 한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 팀이 2연패를 달성한 건 두 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주축 선수들이 줄 이탈하며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흐름도 좋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메시의 고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월드컵엔 아르헨티나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옵타와 글로벌 미디어 정보 분석 기업 닐슨 그레이스노트 등은 브라질 다음으로 아르헨티나를 주목했다.

아르헨티나는 3년간 A매치 3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메시는 화려한 커리어에도 2006년 독일 대회부터 나선 네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과 연이 없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독일과 연장 승부 끝에 0-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 징크스를 하나 넘어섰다. 이번엔 월드컵이다. 올 시즌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커리어 마지막 갈증인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동료들 또한 메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우승 트로피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리오넬 메시. 마지막 월드컵에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사진=EPA/연합뉴스]

 

브라질과 모두 1위로 올라가면 4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한 팀이 2위로 올라가 승승장구하면 결승에서 격돌하게 된다.

잉글랜드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주국이라는 수식어와 달리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는 일이 많았다. 스쿼드만 보면 늘 우승후보로 꼽히기 손색이 없었으나 결과는 늘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최근엔 다소 변화된 느낌을 준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4위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라힘 스털링(첼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조던 헨더슨(리버풀), 에릭 다이어(토트넘), 해리 매과이어(맨유) 존 스톤스(맨시티) 등이 중심에 선다.

메시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우승 후보에 대해 말할 때마다 늘 같은 팀을 거론하게 된다”며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가 다른 팀들보다 약간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잉글랜드를 경계했다.

이밖에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선봉에 세운 팀들 중 어떤 팀이 파란을 일으킬지는 쉽사리 예상하기 힘들다. 믿었던 스타플레이어와 강팀의 선전도, 예상치 못한 이변도 모두 월드컵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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