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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온라인4' 빅데이터 기반 한국 조별리그 생존법은?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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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온라인4' 빅데이터 기반 한국 조별리그 생존법은? [카타르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1.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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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년간 준비해온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파울루 벤투호는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넥슨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앞두고 자사 대표게임 ‘FIFA 온라인 4’에 누적된 방대한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의 조별리그 예선전 승패 예측과 더불어 16강 진출을 위한 상대팀 전략법을 정리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에는 열세였으나 가나에는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나아가 가나전 승리를 전제로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전에서 무승부로 선전한다면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나 가나에 패할 경우에는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했다.

[사진=넥슨 제공]

 

분석은 넥슨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의 피파 분석 부서에서 맡았으며, 올 1월부터 9월까지 ‘FIFA 온라인 4’에서 진행된 총 11만 건의 한국 VS 우루과이, 한국 VS 가나, 한국 VS 포르투갈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연구하고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2017년 설립돼 현재 관련 인력만 500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처리 데이터 양만 100TB에 달한다. ‘FIFA 온라인 4’ 감독모드는 AI에 기반한 대전 모드로 이용자는 감독의 입장에서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마치 체스를 두듯 상대방과 치열한 수싸움을 진행하는 콘텐츠다. 주요 공격 루트, 효과적인 전술, 맹활약한 선수 등 수많은 플레이 데이터가 집계된다.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 쉽지 않은 우루과이전, 오른쪽 측면에 답이 있다!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첫 경기 우루과이전의 경우 한국이 패할 가능성이 53%, 비길 가능성은 30%, 이길 가능성은 17%로 나타났다. 단 좌우측 풀백 홍철(대구FC)과 김태환(울산 현대)을 기용했을 시엔 승률이 상승해 이 두 선수의 중요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의 주요 공격 루트는 ‘우측에서 중앙으로 전개’로 나타나는데 톱클래스 미드필더들을 보유한 우루과이의 중앙을 피해 오른쪽 풀백을 필두로 한 공격 전개와 중앙 공격수의 결정력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팀에서 주요하게 활약할 선수로는 단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꼽힌다.

* 기용 시 승률이 상승하는 좌우측 풀백 수비수 홍철, 김태환

우루과이는 소속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를 기용했을 때 승률이 더욱 높아졌다. 이들이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정확한 패스 능력과 중앙 장악력에 의한 ‘중앙에서 좌측으로 전개’가 주요 공격 루트로 나타나며 이 패스를 받아 우루과이 좌측 공격을 이끌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된다. 공격에서나 수비에서 모두 김태환 등 우측 풀백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 무조건 잡아야 하는 가나, 김민재 안정적인 수비가 관건

가나전은 71%의 가능성으로 한국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길 가능성은 19%, 질 가능성은 10%였다.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앞선 우루과이전에서 열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나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며 패할 경우 16강전 진출이 매우 어려워진다. 한국팀에서 활약할 주요 선수는 권창훈(김천 상무)과 김민재(나폴리)로 예상된다. 가나전은 소속팀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과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가 월드컵 출전 국가 중 평균 연령이 낮은(24.7세) 가나의 젊고 빠른 공격수들을 얼마나 잘 막아낼지가 핵심적인 승리 포인트로 파악된다.

* 기용 시 승률이 상승하는 미드필더 권창훈, 수비수 김민재

가나는 A매치 107경기를 소화해 가나에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한 안드레 아이유(알 사드)가 주요 선수로 분석됐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아이유를 기용할 경우 가나의 승률이 소폭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위치선정이 뛰어난 아이유의 역할이 충분히 발휘될 경우 가나에 소폭 유리할 거라고 해석된다.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 고전 예상 포르투갈전, 손흥민 중앙 침투+중거리포가 희망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은 50%의 가능성으로 포르투갈의 승리가 예상됐다. 비길 가능성은 36%, 패할 가능성은 14%다. 한국의 주요 공격 전개는 ‘중앙 침투와 중거리슛’이며 이에 적격인 손흥민을 기용할 경우 승률이 높아지는 점이 확인된다. 이는 손흥민의 주력을 토대로 순간적인 중앙 침투를 통해 골문을 노리거나 벼락 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며 페페(포르투),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포르투갈의 두터운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 기용 시 승률이 상승하는 공격수 손흥민

포르투갈은 ‘왼쪽 침투와 롱패스’가 주요 공격 루트로 분석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아스, 칸셀루를 기용할 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맨시티 수비수 듀오 선수의 정확한 후방 롱패스를 기점으로 최전방 호날두 선수의 침투가 위협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이번 월드컵 승패 예측의 경우 기존과 달리 이용자분들이 직접 플레이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여서 더욱 흥미롭고 색다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16강 이후 빅매치들도 이러한 분석을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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