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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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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2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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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힙합 전사'에서 '기부 천사'가 된 가수 션(50)이 기부의 시작과 그 의미에 대해 전했다. 이날 션은 '작은 실천이 만드는 기적'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기부 천사로 17년 째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힙합 전사 션이 출연했다.

션은 이날 방송에서 "요즘도 달리고 있다"면서 "최근 철인 3종 경기 후 아이들과 블랙핑크 콘서트를 갔다"고 근황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션은 2012년부터 철인 3종 경기를 비롯, 각종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통해 뛴 거리만큼 기부하는 '런 도네이션(Run Donation)'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션은 오랫동안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특히 201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2018년 국내로도 가져와 활성화시키며, 수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스포츠 및 강연 등을 통해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환기, 대중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션은 "승일희망재단에서 부지를 샀다"면서 해당 부지에 박승일 대표를 모시고 다시 챌린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시작을 못했다. 아직 모금이 더 돼야 한다. 행정적인 것은 다 준비가 됐고, 설계도도 나왔다. 내년에는 착공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션은 '기부의 시작'을 밝혔다. 그는 "가장 행복한 날이 언제냐고 물으면 저는 '결혼식 날'"이라면서 "결혼식 날 정말 너무 행복해서 그 다음 날 (아내)혜영이에게 '이 행복을 쥐고 살지 말고 나누자. 하루에 만 원씩 죽을 때까지 나눠보자'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응했다. 그날부터 1년간 모은 돈을 노숙자분들 식사 제공하는 단체에 가서 기부하고 하루 봉사했던 게 시작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이날 유재석은 "션과 정혜영은 얼마나 부자길래"라며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부잣집 아들'이라는 루머에 대해 션은 "평범한 가정에서 일찍 독립을 해서 부모님께 손 벌린 적 없다"고 답하며 "(후원하는)아이를 내 아이로 품었으면 내 몫이니까 어떻게든 후원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자신이 가진 책임감을 전했다.

또한 "누적 기부 금액이 55억 원이다"는 말에 션은 "나도 놀라긴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시작은 1만원이다. 작은 게 계속 반복되면 엄청난 대단한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면 진짜 세상이 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근 션은 광복절마다 81.5km를 뛰고 있다. 광복절 마라톤 대회 '815런'을 기획해 3000여명의 기부자를 모아서 함께 달렸으며, 100개의 기업으로부터 815만원의 기부를 받아 21억원을 모금했다. 쉽지 않은 그의 행보에 대해 감탄하자, 션은 "누군가는 해야 될 일에 그 누군가가 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당신이 후손인지 모르는 분도 있다. 지자체를 통해서 후손분들을 찾아내고 집이 낙후돼서 꼭 필요한 분들을 돕고 있다"며 "얼마나 큰 희생이 있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건지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션은 사진을 찍을 때 손가락 하나를 들어 '1'을 표시한다. 이에 대해 션은 "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전제는 내가 바뀌어야 한다. 세 명한테 우리의 바뀐 삶을 전하면 세상은 변한다. 큰 것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실천해야 한다"는 나눔 철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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