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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촌, '나는 솔로' PD가 담은 현실 가족 이야기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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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촌, '나는 솔로' PD가 담은 현실 가족 이야기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2.01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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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모든 세대의 공감 키워드 '효'와 극사실주의 예능이 만났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ENA 새 예능 버라이어티 '효자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C 데프콘, 양치승과 출연진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 그리고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이 참석했다.

‘효자촌’은 효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 효자촌에 입성한 출연진들이 각자의 부모와 동거 생활을 하면서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는 국내 최초 효도 버라이어티다. '효'라는 진지한 주제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예능 장르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사진=ENA 제공]
[사진=ENA 제공]

 

일반인 출연자들의 사랑을 극사실주의로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는 솔로(SOLO)' 남규홍 PD 사단의 신규 예능으로, 특유의 ‘날 것’과 진정성이 ‘효’라는 가치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뿜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남규홍 PD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 없는 소재라 도전하게 됐다. 사실 쉽게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있는 마음을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재밌겠다, 의미가 크겠다 생각해서 도전했다. 저희 스타일대로 진정성있게 만들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해서 4년 정도 묵혀서 나오게 됐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특정 공간에 효를 위해서 부모와 자식이 모여서 아무것도 안 한다. 먹고 자고 놀다가 간다. 출연자분들이 아마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그게 아마 많은 분들에게 부모님과 자식간에 큰 울림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시면 남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감 대신 즐거움을 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 PD는 "저희야 기회만 되면 새로운 영역 도전하는 것 좋아한다. 효라는 영역 프로그램화 하는 것이 무거울 수도 있지만 요즘 시대 맞게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면서 즐겁게 작업했다. 저희 제작진은 항상 즐기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즐겁지 않으면 바로 포기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진=ENA 제공]
[사진=ENA 제공]

 

효자촌에 입성할 멤버로는,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이 캐스팅돼 그간 보지 못한 다양한 효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각자의 부모와 동거하며 서로의 이웃이 되며 정(情)을 쌓아나간다. 이들의 시골살이, 부모와의 관계 및 케미, 이웃간의 정, 그리고 매회 시도하는 효행 등 색다른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남 PD는 "기획의도에 흔쾌히 동참해주신 분들을 모셨다. 가장 먼저 자발적으로 참여하신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사연과 캐릭터,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고려해야했다.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다채롭게 보일 수 있게끔 섭외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출연자들은 이날 효자촌의 리얼리티에 혀를 내둘렀다. 장우혁은 "뭘 하는지 몰랐다 뭐가 뭔지 몰랐다 그 정도로 아무것도 안 알려주셨다. 대본 구성도 전혀 없고 '이래도 되나', '방송이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편하게 쉬었다. 어머니께서 방송 마지막에 '좀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효자촌 출연으로 새롭게 알게 된 부모님의 모습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양준혁은 "효자촌 입성 하루 전에 갑자기 출연을 안 하시겠다고 해서 포항에 내려가서 억지로 모시고 오기도 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저희 아버지가 가장 맹활약을 하시더라"고, 장우혁은 "이번에 같이 생활하면서 어머니도 소녀였구나 그걸 처음으로 느껴봤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겠다. 그런 모습을 봤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ENA 제공]
[사진=ENA 제공]

 

데프콘, 안영미, 양치승이 스튜디오 MC로 합류해 ‘효자 5인방’의 효도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예리한 분석과 공감으로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데프콘은 남규홍 PD와 현재 나는 솔로 및, '나는 솔로-사랑은 계속된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이번 효자촌 MC 자리까지 발탁돼 남규홍 PD와 세 번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남 PD는 데프콘에 대해 "입담이 굉장히 좋다. 드라이한 것도 재밌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MC다. 살벌한 세상에 따뜻한 분들이 해주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울림이 크다. 현 MC시장에서 저평가 우량주라는 생각으로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데프콘은 "제가 정말 TV를 많이 본다. OTT도 다 깔려 있다. 그런데 PD님 작품은 뭔가 다르다. 뭘 할지 안 알려주고 현장에 와서 경험하게 한다. 일종의 테스트 같은데 제가 잘 소화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얘기를 못 듣고 들어갔다. PD님이 오라고 해서 그냥 갔다. 사람과 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담는 분이다. 너무 편안하고 재밌다"고 PD를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나는 솔로처럼 시즌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남 PD는 "12회 예정으로 방송하고 그 이후는 운명에 맡길 것"이라며 "효가 모든 사람들에게 근본적으로 없어질 소재는 아니지 않나. 프로그램 잘 만든다면 지속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MC 양치승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기존에 없던 리얼리티라고 생각했다. 출연자에게 뭘 하라고 하질 않는다. 그만큼 진면목을 그대로 보실 수 있는 방송"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최초 하이퍼리얼리즘 '효라이어티' 효자촌은 1일 밤 10시 30분 ENA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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