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부른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과 함께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했다.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발매한 ‘드리머스’는 멜론 톱100 차트에서 4일 오전 0시 기준 5위를 차지했다. 해당 곡은 5일 오후 12시 차트에서도 8위에 오르며 톱10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발매 이후 해당 차트에 59위로 진입해, 이후 30위권대를 유지하던 드리머스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게 된 3일 오전 10시 경 멜론의 톱100 차트 10위권 안에 진입했으며, 4일 오전 0시 5위에 올랐다. 당시 멜론의 해외 종합 차트에선 1위를 차지하고, 핫트랙 검색 인기곡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의 중계로 월드컵 기간 내내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MBC가 대표팀의 16강 진출 확정 이후 배경음악으로 드리머스를 삽입했고, 이 순간이 소셜미디어에 회자되면서 역주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드리머스는 K팝 솔로 가수가 처음 단독으로 부른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이다. 경쾌한 사운드와 정국의 청량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으로, '우리가 누군지 봐, 우리는 꿈꾸는 자들'(Look who we are, we are the dreamers)이라는 노랫말로 도전과 투지의 월드컵 정신을 표현했다.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Billboard)의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비롯해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까지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는 각각 9위와 4위로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역대 월드컵 송 최초로 발매 첫날 글로벌 음원 플랫폼 아이튠즈(iTunes) 100개 국가 이상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10일 연속 월드와이드(전세계)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드리머스 곡 작업에도 참여한 정국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무대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른 나라 주최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서는 K팝 가수는 정국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3일 한국의 16강 진출 이후 월드컵 공식 트위터 계정에 "네버. 스톱. 빌리빙(Never. Stop. Believing)"이라는 글과 함께 정국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드리머스를 부르는 장면과 한국 국가대표팀이 기쁨의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등을 교차 편집한 영상을 올리며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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