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2-03 20:36 (금)
'롯데 우승에 진심' 이대호가 날린 일침은? [프로야구]
상태바
'롯데 우승에 진심' 이대호가 날린 일침은?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2.09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선수로서 반드시 이루고자 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 이젠 유니폼을 벗었지만 후배들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걸 해내줬으면 하는 마음은 여전히 강했다.

이대호(40)는 8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화려한 은퇴 투어를 통해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고 시즌 후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훈훈한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팀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호가 8일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상 수상 후 마이크를 잡은 이대호는 “떠나는 날까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롯데가 우승할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 후 다시 만난 이대호는 “방송인 이대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가고 JTBC 최강야구와 먹자GO에 출연할 만큼 은퇴와 동시에 방송인으로 변신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성근 감독 아래서 다시 방망이를 잡게 됐다는 건 그에게도 특별했다.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해서 기쁘다”는 그는 “(방송 활동이) 성적에 대한 고민이 없으니까 마음은 편하다. 아직 현역 때 몸인 것 같다. 내년엔 더 잘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골프를 치면서 돈도 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웃었다.

2001년 데뷔 후 골든글러브 6회 수상,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에도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팬들은 물론이고 야구계에서도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여론이 컸지만 이대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밖에 국가대표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썼고 일본 무대에선 정상에 섰지만 국내에서 데뷔 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머물렀던 롯데와는 유독 우승의 연이 닿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온 추신수(오른쪽)는 KBO리그 2년차에 우승을 차지하며 이대호(가운데)의 부러움을 샀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그렇기에 동갑내기 동료 추신수(SSG 랜더스)가 KBO리그 2시즌 만에 우승을 경험한 건 부럽기만 했다. “시즌 후에 만났는데 입이 귀에 걸렸더라. (정)근우와 함께 만났는데 신수가 자랑을 하기에 좀 짜증이 났다”며 “정용진 구단주가 투자해서 우승했다는 것 자체가 야구인으로서 축복해줘야 할 일이다. 관중 1위를 달성했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다른 팀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분위기여서 보기 좋다. 팬들께도 보답을 한다면 야구 인기도 예전만큼 좋아질 것”고 말했다.

롯데 또한 이번 스토브리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0월 8일 은퇴식에서 신동빈 롯데 구단주에게 투자를 당부했고 이후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노진혁을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우승을 향한 마음엔 변함이 없는 이대호는 만족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더 과감히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들을 잡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전에 좋은 선수들을 안 뺏겼어야 한다. 롯데에서 고생한 다른 좋은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뛰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도 FA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한테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은퇴식에서 이젠 관중석에서 롯데를 응원하고 싶다던 그는 “어릴 때부터 부산 사람이고 죽을 때까지 난 롯데 팬일 것이다. 아이들도 야구를 좋아하기에 치킨을 사들고 가서 보고 싶다”며 “(우승은) 후배들 몫이다. 우승하는 걸 보고싶다. 투자 없이는 우승을 할 수 없다. 후배들이 기를 살려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암시했다. “아직은 그런 생각을 안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지도자를) 해보고 싶다”며 “당장은 밖에서 야구계를 지켜보고 돌아가는 것도 보고싶다. 발전하는 것도 응원한다. 한 야구인으로서 프로야구 인기가 오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