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아바타2' 최초 개봉, 한국이어야만 하는 이유 [스몰톡Q]
상태바
'아바타2' 최초 개봉, 한국이어야만 하는 이유 [스몰톡Q]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2.09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등포=스포츠Q(큐) 글 나혜인 · 사진 손힘찬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한국 최초 개봉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내한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월드와이드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2009)'이기에 13년 만의 후속작은 개봉 시기 결정과 함께 202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런 작품이 한국 최초 개봉을 결정한 데는 한국 영화 시장의 파급력이 크게 작용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의 흥행 결과 여부가 세계적인 흥행 여파로 이어져 온 바, 앞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스파이더맨: 노 웨이홈', '007 노 타임 투 다이',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등도 한국 최초 속편 개봉을 결정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전세계 극장가가 침체돼 한국 시장이 더욱 큰 지표로 떠오르게 됐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최초 개봉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편이 국내 개봉 당시 1333만 관객을 모으며 외화 최초 천만 관객을 달성한 기록에 대해 "1편도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걸 안다. 전세계 영화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게 한국 시장이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 역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풋티지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 관객들은 눈높이가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러닝타임이다. 팬데믹과 함께 숏폼 콘텐츠가 급부상하면서 국내에도 숏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아바타2의 러닝타임은 무려 192분, 3시간 12분이다. 이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사실 같은 돈 내고 긴 영화를 보는 데 불만을 가진 분은 없을 거다. 가성비가 좋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소설도 단편과 장편이 있는 것처럼 이번 영화는 장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타닉도 괜찮게 흥행했고"라며 "아바타2를 본 사람 중 이 영화가 길다는 이야기를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좋은 것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이건 2시간 72분 짜리 영화"라고 유쾌한 대답을 내놓았다.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