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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2연승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막아설 수 있을까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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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2연승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막아설 수 있을까 [프로배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2.0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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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개막 12연승. 수원 현대건설의 기세가 거세다. 지난 시즌 분위기를 넘어설 모양새다. 과연 현대건설을 잡아낼 팀이 있을까.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GS칼텍스와 2022~2023 도드람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3-25 21-25 25-11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V리그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부턴 매 경기 승리가 새로운 기록이 된다. 나아가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현대건설이 직접 세웠던 최다 연승 기록(15연승) 고지를 향해 달린다.

야스민(오른쪽)이 8일 GS칼텍스전 38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괴롭혔지만 흔들릴지언정 꺾이지는 않았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맹활약하며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현대건설 상승세 주역 야스민은 양 팀 최다인 38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까지 서브 에이스 단 하나가 부족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난달 30일 대전 KGC인삼공사전과 지난 4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풀세트 접전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극적인 승리는 반가운 일이지만 쉽게 갈 수 있던 경기를 순간의 집중력 저하로 어렵게 끌고 간다는 것에 강성형 감독의 고민이 묻어나왔다.

잘 나가는 팀이지만 선수들로서도 체력적 부담이 커지고 이는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스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야스민은 최근 3경기에서 15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103득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언제 퍼질지 장담할 수 없다. 

김연경(가운데)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달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의 백업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야스민의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2위 인천 흥국생명이 공략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흥국생명은 9승 3패 승점 27로 현대건설(승점 32)를 쫓고 있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9)는 흥국생명과도 차이가 커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는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에 모두 패했다. 최근엔 현대건설에 패한 뒤 GS칼텍스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슈퍼스타’ 김연경과 ‘백전노장’ 김해란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여전히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둘이기에 현대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결국엔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 대결은 오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승점 차를 좁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맞대결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맞서느냐에 따라 봄 배구의 판도까지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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