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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세대 걸그룹 신드롬, 양극화 명암도 [기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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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세대 걸그룹 신드롬, 양극화 명암도 [기자의 눈]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2.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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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2022년, 데뷔 1주년을 맞은 걸그룹 아이브부터 르세라핌, 막내 뉴진스 등 걸그룹의 약진이 돋보인 올 한 해였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해체를 선언한 걸그룹이 유난히 많았던 해이기도 하다.

8일 버가부 소속사 ATEAM 엔터테인먼트는 "버가부가 오늘부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라며 "당사와 멤버들은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멤버 전원의 계약 해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버가부는 유명 프로듀서 라이언 전이 제작한 그룹이다. 지난해 10월 싱글 1집 '버가부'로 데뷔한 뒤 올해 6월 두 번째 싱글 '팝'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1년 2개월 만에 그룹 활동 종료를 알렸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버가부 [사진=스포츠Q(큐) DB]

 

소속사는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버가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멤버들에게 변함없이 따뜻한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청하 동생 그룹'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그룹 밴디트가 데뷔 3년 만에 해체됐다.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는 밴디트 멤버들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2022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밴디트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4월 데뷔와 동시에 가수 청하 소속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밴디트는 지난 3년 간 3장의 미니앨범과 2개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멤버 승은이 지난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하위권에 머무르다 탈락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밴디트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바이브, 포맨, 벤 등이 소속된 기획사 메이저나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한일 합작 걸그룹 블링블링도 지난 7월 데뷔 1년 8개월 만에 활동 종료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는 당시 "당사는 심도 있는 논의와 고심 끝에 블링블링의 계약 및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6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데뷔한 블링블링은 2년 여 활동 동안 한 장의 미니앨범과 한 개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으며, 두 번째 활동 이후로 1년이 넘는 공백기를 보내다 결국 해체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그룹 핫이슈가 데뷔 1년 만에 해체 소식을 알렸다. 당시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당사가 목표한 방향과 발전을 위해 아티스트와 오랜 시간 노력해왔으나 부득불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데뷔한 핫이슈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내고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홍승성 회장이 만든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K팝 최초 스페인 국적의 멤버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으나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데뷔 1년여만에 해체했다.

이외에도 다이아 등 계약 만료로 자연스럽게 해체한 걸그룹도 있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데뷔 1~2년 사이에 해체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세 기획사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신인 걸그룹 중 살아남은 이들은 대부분 대형기획사이거나, 이들의 산하 레이블 소속인 경우가 많다.

'걸그룹 신드롬'이 불었던 2022년이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양극화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이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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