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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2 연이어 공개 '카지노' 자신감의 원천은…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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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2 연이어 공개 '카지노' 자신감의 원천은…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2.1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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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스포츠Q(큐) 글 나혜인 · 사진 손힘찬 기자]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카지노'가 공개 전부터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이 참석했다.

작품은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강윤성 감독(왼쪽부터), 류현경, 손은서, 이동휘, 최민식, 손석구, 허성태, 김주령.

최민식은 카지노를 통해 드라마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에 드라마 시리즈에 복귀하게 됐다. 긴 호흡이 그리웠다고 밝힌 그는 "영화는 밀도 있지만 두 시간을 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유있게, 표현해보고 싶은 걸 다 하는 그런 시리즈물이 그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25년 만에 시리즈물에 복귀한다는 건 이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됐다. 플랫폼이 다르다고 해서 연기하는 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대신 삼중고가 있었다. 3월에 코로나에 감염되고 후유증 때문에 고생을 했다. 또 한국의 겨울에 있다가 필리핀의 여름으로 넘어가서 경험한 더위, 16부작의 방대한 스토리에서 만나는 인물들과 연관성을 찾고 작품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들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작품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민식과의 작업은 다른 배우들에게도 진귀한 경험이었다. 차무식의 오른팔 양정팔 역을 맡은 이동휘는 "그 누구도 아닌 최민식 선배님의 오른팔이라는 것이 가문의 자랑이지 않을까"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고, 대전지방국세청 조사 팀장 강민정을 맡아 최민식과 대립하는 류현경은 "개인적으로 선배님을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게 신기했다. 존경해오던 분과 호흡하고 많은 도움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차무식을 쫓는 필리핀 파견 경찰 오승훈 역의 손석구는 "선배님과 첫 신을 찍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너무 리얼해서 연기를 하고 계신 줄도 몰랐다. 연기로서 리액션을 하는 게 아니라 리얼하게 반응하시는 거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선배님이 진짜처럼 연기하시는데 제가 가짜처럼 해선 안되겠다는 긴장감도 들었다"고 촬영 현장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최민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를 메인으로 내세웠다는 자신감은 공개 일정에도 묻어난다. 오는 21일 시즌1이 8부작으로 공개되고 2, 3주 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초 시즌2가 8부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많은 작품들이 시즌2의 제작을 두고 말을 아끼는 상황 속에서 시즌1 공개도 전에 두 개 시즌을 연속으로 공개한다고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총 16부작으로 이루어진 TV 드라마 구성의 작품을 OTT 특성에 맞게 8부작으로 나눈 결과이긴 하지만, 그만큼 작품 흥행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로도 이어진다.

카지노의 자신감은 최민식 뿐만이 아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흥행 아이콘이 된 손석구는 물론,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 이규형, 진선규, 김홍파 등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기 때문. 여기에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믿고 보는' 작품 타이틀을 탄탄하게 다졌다.

김주령과 류현경 역시 관람 포인트로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꼽았다. 김주령은 "대한민국에서 연기를 잘한다는 사람은 다 나온다. 배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류현경은 "제가 초반 회차에만 나오는데,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대본을 끝까지 다 읽었다"고 말했다.

최민식(왼쪽), 손석구.

필리핀 현지 로케이션 촬영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포인트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촬영 70% 가까이가 현지 로케이션으로 찰영됐다. 강윤성 감독은 "현지 로케이션 촬영 덕에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디즈니+를 통해 전세계로 공개되는 작품의 해외 반응을 기대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차무식이라는 인물을 함께 연기하는 최민식과 이규형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페이스 디에이징, 인공지능 음성합성기술 등이 적용됐다. 최민식은 자신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이규형에 대해 "고생이 많았다. 제가 맡은 30, 40대와 연장선상에 선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는데 이규형 씨가 잘 캐치해냈다"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기술을 통해 최민식의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둔갑한 이규형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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