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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희소성' 임유석, '서울대' 유준하 [K3·K4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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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희소성' 임유석, '서울대' 유준하 [K3·K4 시상식]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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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스포츠Q(큐) 신희재 객원기자] 장신의 왼발 멀티플레이어 임유석(21·부산교통공사), 서울대생 축구선수 유준하(21·서울 노원 유나이티드). '한국축구의 허리' K3·K4리그 시상식에서 독특한 개성을 지닌 2001년생 둘이 영플레이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K3·K4리그 시상식. 임유석이 K3, 유준하가 K4 영플레이어 영예를 안았다. 영플레이어는 2001년생 이후 출생자 중 전체 경기 시간의 50% 이상 출전한 이가 후보에 오르며 구단별 감독, 주장, 사무국 직원이 투표로 결정한다. 

◆ 포지션 변경, 임유석

부산교통공사 임유석.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임유석.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임유석은 포지션 변경이라는 난관 속에서 29경기 1골 2도움을 올렸다. 동의대 시절만 해도 공격적인 성향의 미드필더였던 그는 성인 무대 데뷔 후 김귀화 부산 감독의 권유로 수비에 중점을 두는 자리에 기용됐다. 임유석은 "시즌 중반부터 중앙과 측면 수비를 오갔다. 수비 포지션을 맡는 게 처음이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장신의 왼발잡이는 프로 무대에서도 희소성을 지닌다. 임유석은 부산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기량을 꽃피웠다. 그는 "신인인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의 믿음 덕분에 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선배 안재훈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해 이강현(인천 유나이티드)과 박승욱(포항 스틸러스)을 차례대로 배출하며 관심을 모았다. K3리그 영플레이어 임유석 또한 동의대 선배 박승욱처럼 비상을 꿈꾼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무대 진출과 2년 뒤 올림픽, 4년 뒤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 서울대 축구선수, 유준하 

노원 유준하는 27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학업과 병행해 일군 값진 성과다. 

서울노원유나이티드 유준하.
유준하. [사진=KFA 제공]

서울대생으로 유명한 유준하는 "갈 곳 없던 저에게 기회를 준 노원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2년 전 피로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서울대 축구부를 나왔을 때, 테스트 제의 후 입단을 허락했던 고마운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유준하는 편도로 1시간이 넘는 서울대와 노원을 오가며 공부를 병행했다. 이동 중 과제와 독서로 시간을 보내고, 시험 기간엔 구단 측에서 편의를 봐줘 가능했다는 게 그의 설명. 많은 도움에 힘입어 그는 노원 유니폼을 입은 지난 2년간 공격 전 포지션에서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뽐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염원했던 프로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휴학 상태에서 프로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프로에서 제일 유명한 선수로 발자취를 남기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서울대를 나왔기 때문에 진로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확실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스포츠행정가나 체육교사처럼 목표를 다방면으로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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