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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단주 정용진 "불가능 요구는 소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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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단주 정용진 "불가능 요구는 소통 아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12.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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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소통이 아님"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한 의미심장한 문구를 게시해 눈길을 끈다. 

정용진 부회장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아님을 증명하라! 주장하는 사람이 -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는 것, 나도 지금 그러는 중"이라는 글을 띄웠다. 

야구단 비선실세를 증명하라는 일부 야구팬들의 요구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2022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 SSG는 지난 2년간 팀을 이끌고 올해 통합우승에 기여한 류선규 단장이 지난 12일 갑자기 자진사임하고 이틀 후 김성용 퓨처스(2군) R&D 센터장이 새 단장으로 선임되면서 의혹에 휩싸였다. 팬들은 정용진 구단주와 친분 있는 인사가 구단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람, 영원히 안보이게 해드리겠음"이란 글을 올렸다.

구단도 진화에 나섰다. SSG 랜더스는 민경삼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12일 류선규 단장이 사의를 표했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빠르게 후임 단장을 선임했다. 구단은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신임 단장으로 김성용 SSG 랜더스 퓨처스 R&D센터장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SSG 랜더스는 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선수단과 프런트가 일치 단결해 통합 우승을 이뤘다"며 "법인으로서 그리고 위계와 자율이 공존하는 야구단의 특성상 비정상적인 운영으로는 좋은 성적은 물론 운영 자체가 불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사진=SSG 랜더스 제공]

또 "야구 원로, 관련 종사자, 미디어 관계자, 경영인, 공공기관 등 야구계 내외의 많은 분들에게 자문을 받고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야구단도 법인으로서 인사 및 운영의 주체는 분명히 명시되고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삼 대표는 "일부에서 거론하는 분 또한 자문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 중 한 분일 뿐 구단의 인사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도 있지 않다"며 "야구단을 재정비하여 내년에도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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