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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인 윤영철 빛난 한해, 2023 목표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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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인 윤영철 빛난 한해, 2023 목표는?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2.20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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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해는 예년에 비해 유독 아마야구가 주목을 받았다.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가 한 몫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단국대 내야수 유현인(22·KT 위즈)과 충암고 투수 윤영철(18·KIA 타이거즈)에게도 2022년은 특별했다.

유현인과 윤영철은 19일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각각 대학부 우수타자와 고등부 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제 막 구단 캠프에서 적응을 시작한 둘은 나란히 자리를 찾아 내년 프로 생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KT 위즈에 지명을 받은 유현인은 19일 대학부 우수타자상을 받은 뒤 빠른 1군 합류를 목표로 내세웠다. [도화동=스포츠Q 안호근 기자]

 

◆ 이승엽의 남자 유현인, 이젠 이강철호 에이스를 위해

고교 졸업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선 한 차례 좌절을 맛본 그였으나 최강야구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그는 최강야구에서 이제는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과 전설적인 프로야구 스타 선배들과 동고동락하며 많은 걸 보고 배웠다.

아직도 그 순간이 꿈만 같고 잊을 수 없다는 이날 감사패를 받은 장시원 최강야구 PD에게 꽃다발과 함께 감사인사도 전했다. 최강야구에서 피와 살이 되는 많은 경험을 한 그는 올해 대학야구에서 24경기에서 타율 0.438 2홈런 25타점 10도루로 맹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227로 높았다.

그럼에도 예년 같았으면 프로의 지명을 못받았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최강야구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게 됐고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행사장에도 10여명의 팬들이 유현인을 찾아왔다. 그는 하나하나 사인과 사진을 찍어주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지명 순위에 비해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그는 “(부담보다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응원을 받으면서 야구가 더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단단히 각오를 하고 있다. 최강야구에서 함께한 선배들은 하나 같이 “이제 시작”이라고 조언했고 그 또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빨리 1군에 올라가서 이승엽 감독님을 뵌다면 또 하나의 성공을 이룬 게 아닐까”라고 빠른 1군 안착을 목표로 삼았다.

유현인의 프로행을 가능케 한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얼리 드래프트로 인해 대학 선수들의 기회가 더 늘어난 것. 그는 대학에 진학한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고교를 졸업할 때 프로에 지명 받지 못해도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얼리 드래프트 제도가 생겨서 이제 두 번 더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다”며 “나는 대학 4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웠다. 아직 부족하지만 프로에 지명도 받았다. 대학에서 뛰는 후배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충암고 투수 윤영철(오른쪽)은 "1군에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신인왕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야 목표로 내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도화동=스포츠Q 안호근 기자]

 

◆ KIA 윤영철, 애지중지 키우는 미래 양현종

올해 15경기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ERA) 1.66으로 잘 던진 윤영철은 청소년대표에도 선발돼 18세 이하(U-18) 야구월드컵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최강야구에서도 충암고 간판투수로 깊은 인상을 남긴 윤영철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매우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12월이 시작되며 KIA 훈련장인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에 짐을 풀고 적응에 돌입한 그는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최동원상 등 여러 시상식에 고교야구를 빛낸 투수로서 참석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윤영철은 “정말 영광이다. 올해 좋은 상을 많이 받았다”며 “오늘도 함평에서 훈련하다가 올라왔다. 조금 바쁘지만 기분 좋다”고 말했다.

뛰어난 실력을 뽐냈지만 모두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다. “2학년 때는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올해는 청룡기 결승전에서 패하는 등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며 “고교 생활을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올해는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젠 그 ‘팀퍼스트’ 정신을 KIA에서 발휘해야 한다. KIA는 멀리 내다보고 윤영철의 어깨를 보호하고 있다. 윤영철은 “KIA에서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캐치볼은 하지 않고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한다”며 “함평 시설이 정말 좋다. 내 몸이 달라지는 기분이 든다. 음식도 맛있다”고 전했다.

우상과 같은 양현종과 함께 하게 됐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와 함께 훈련을 경험한 윤영철은 “선배가 정말 잘 챙겨주시고 훈련할 때 구체적인 조언도 해주셨고 큰 도움이 됐다”며 “1군에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신인왕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야 목표로 내세울 수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겸손하지만 자신감도 있다. “보직을 욕심낼 때도 아니다. 팀에서 정해주시는 자리에서 던질 것”이라면서도 “제구와 변화구 구사는 자신 있다.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편이다. 더 발전해서 선발을 맡길만한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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