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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훈 재개, 프로야구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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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훈 재개, 프로야구에 미칠 영향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2.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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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프로야구 비시즌의 흔한 풍경이었던 해외 전지훈련은 자취를 감췄다. 따뜻한 환경에서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했던 팀들은 추위와 싸우며 국내에서 시즌에 대비해야 했다.

해외 전지훈련이 돌아왔다.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를 감기와 같이 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프로야구 10개 구단도 올해는 다시 해외에서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10개 팀 중 8개 팀이 미국으로, 나머지는 호주와 일본에서 2023년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 2년 동안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던 프로야구 구단들은 올해 다시 해외에서 캠프를 차린다. [사진=KT 위즈 제공]

 

당초엔 빠짐 없이 전 구단이 해외로 나가던 흔한 풍경이었다. 강추위가 몰아닥치는 한국과 달리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일본 오키나와 등은 선수들이 날씨 걱정 없이 시즌을 준비하기에 안성맞춤이기에 많은 구단들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지난 2년 동안은 추위 앞에 시즌을 준비했고 시즌을 앞두고도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론 시즌 개막 후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기도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캠프를 차리는 구단은 6개다. 키움 히어로즈는 내년 1월 29일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훈련에 나선다. 이정후가 내년 시즌을 마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터라 유독 많은 MLB 스카우트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LG 트윈스는 1월 30일 한국을 떠나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KT 위즈는 1월 28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애리조나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내년 3월에 열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사령탑까지 겸임하고 있어 WBC 국가대표 선수들은 2월 중순 이곳으로 모여 대표팀 훈련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KT와 같은 애리조나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시설을 1월 24일까지 활용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꾸린다. 일본에서 2차 캠프에 나서는 팀들,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많은 연습경기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 레이드 파크 앤 아넥스 필즈에서, 한화 이글스는 내년 애리조나 메사로 출국해 벨뱅크파크에서 2월 24일까지 1차 훈련을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1월말까지 휴식 및 개인 훈련을 이어가는 구단들은 이후 해외로 출국해 새 시즌에 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는 미국으로 향하지만 타 구단들과는 다른 행선지를 택했다.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를 다시 택했다. 1월 30일 출국해 2월 26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 또한 이 장소에서 스프링캠프에 나섰었다.

롯데 자이언츠도 애리조나가 아닌 미국령 섬인 괌에서 2월 1일부터 19일까지 훈련하다가 일본 이시가키, 오키나와에서 2,3차 훈련에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는 마무리 캠프를 했던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으로 다시 향한다. 1차 캠프부터 일본에서 진행하는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2월 중순 이후엔 KIA, 롯데, 한화 등과 함께 많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승엽 신임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호주 시드니를 택했다. 과거에도 두산은 호주를 택하는 일이 많았다. 국내 팀들과 상대할 일은 없지만 시드니는 호주 팀들과 NPB 팀들이 전지훈련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두산은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모두 호주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10개 구단이 보다 따뜻한 해외 전지훈련지로 떠나며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년 동안 끊겼기는 하지만 다시 해외 전지훈련이 재개되며 선수들은 예전 그대로의 루틴을 지키며 시즌 개막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용이해졌다.

이는 내년 시즌 더 높은 질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내년 3월 WBC, 여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준비하는 선수들로서도 보다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와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은 보다 좋은 기록을 써야 하는데,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환경 속 시즌을 준비하게 돼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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