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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세계 걸그룹 결성? '소녀 리버스'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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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세계 걸그룹 결성? '소녀 리버스'의 가능성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2.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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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상무대 데뷔를 위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가 '메타버스 예능'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대한민국 최초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고자 경쟁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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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저작권 논란 딛고 다시 출발

현직 걸그룹 30인은 가상의 세계 ‘W(월드)’에서 '소녀X'라는 본체가 아니라 스스로 새롭게 창조한 '소녀V'로서 최종 데뷔조 5인에 들기 위해 여러 미션을 거치며 노래, 춤, 끼, 매력 등을 뽐낸다. 

제작진은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의 몸짓과 표정을 포착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라이브로 송출하는 VR(가상현실) 기술과 모션 캡처 기술을 적용 소녀 30인의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소녀 리버스’는 지난달 28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당일 공개가 잠정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카카오엔터 측은 "버추얼 캐릭터 구성요소의 활용에 대해 일부 크리에이터들과 협의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이에 팬들은 "상업용 라이선스가 아닌 일반 라이선스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는 22일 공지를 통해 "30인 버추얼 캐릭터의 모든 크리에이터들과 프로그램에 필요한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카카오엔터 측은 모든 캐릭터에 관한 라이선스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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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GV 제공]

 

◆ 메타버스 예능 새 지평 열까, '소녀 리버스'가 기대되는 이유

올해 티빙 '얼라이브' TV조선 '아바드림' JTBC '뉴페스타' MBN '아바타싱어' 등 메타버스를 소재로 한 음악 예능이 여럿 론칭됐지만, 이렇다 할 반향을 이끌지 못했다. 시청률은 0%에서 1%대에 머물렀다.

음악 예능 외에 JTBC '러브 인(in)' 등도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색다른 시도를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아직 낯선 메타버스를 향한 인식과 3D 아바타의 낮은 퀄리티가 시청자를 끌어당기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소녀 리버스가 탄생시킬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향해 시선이 모이는 이유가 있다. 이미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 스트리머 '우왁굳'이 기획한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이세돌)', 혁명군 콘셉트의 버추얼 보이그룹 '레볼루션 하트' 등이다.

개인 방송 콘텐츠로 시작한 이세계 아이돌은 높은 퀄리티와 실력, 멤버 개개인의 매력으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다. 지난해 12월 실제로 음원 사이트에 발매한 데뷔 싱글 '리:와인드(RE:WIND)'는 멜론과 벅스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버추얼 보이그룹 레볼루션 하트는 지난 10월 첫 디지털 싱글 앨범 '트리거'를 공개하며 CGV 왕십리(608석), CGV 용산아이파크몰(192석), CGV 영등포(303석) 등 3곳에서 동시에 쇼케이스를 열었고, 티켓 오픈 3분 만에 전체 1103석이 매진됐다.

소녀 리버스는 이미 현직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를 노렸으며, '마리텔',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을 론칭한 박진경 CP와 '퀸덤', '로드 투 킹덤' 등을 연출했던 조욱형CP 등 스타 PD와 함께 메타버스 트렌드와 K팝 서바이벌을 융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괄 연출을 맡은 조욱형 책임PD(CP)는 27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현실 세계에 가상 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가상세계 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라서 캐릭터의 자유도가 훨씬 높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박진경 CP는 "영화를 보면 가상세계에 접속해 현실에서 못다 이룬 꿈에 도전하고 한도 풀지 않냐"며 "참가자들 모두 걸그룹 분야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분들인데 다들 절실하게 다시 한번 꿈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이 꼭 장착해야 할 서사, 울림, 감동, 성장까지 모두 담겼다"고 덧붙였다.

'소녀 리버스'는 내달 2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소녀 리버스'에서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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