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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옥에 티, 편파판정-음주운전-코로나 [스포츠결산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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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옥에 티, 편파판정-음주운전-코로나 [스포츠결산 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2.2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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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올해 역시도 사건·사고와 논란 등은 여전했다.

연초부터 체육계는 떠들썩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나 편파판정으로 분루를 삼켰기 때문이다.

과도한 홈 텃세 탓에 뛰어난 레이스를 펼친 한국 선수들은 불이익을 봐야 했다. 반면 개최국 중국은 ‘홈콜’ 속에 세계의 지탄을 받았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극단적인 편파판정 속에 분루를 삼켰다.[사진=연합뉴스]

 

특히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탈락하며 극단적인 편파판정에 피해를 입었다. 한국 선수단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논란이 커지자 국제빙상연맹(ISU)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이후 편파판정은 자취를 감췄다.

그 덕에 한국 선수단은 황대헌과 최민정(24·성남시청)이 남녀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 외에도 쇼트트랙에서만 은메달 3개를 더 추가하며 타 종목의 부진 속에서도 목표를 달성하며 14위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 최초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2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에 성공한 김민석(23·성남시청)은 영광을 잊기도 전인 지난 7월 합숙 훈련 도중 음주운전 후 적발돼 1년 6개월 자격정지 철퇴를 맞았다. 당시 동행했던 정재원(21·의정부시청), 정재웅(성남시청), 정선교(이상 23·스포츠토토)도 이와 관련해 징계를 떠안았다.

아시아 최초로 남자 1500m 2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에 성공한 김민석은 올 7월 합숙도중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지며 1년 6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도 음주운전으로 몸살을 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이후 처음으로 제한 없이 관중 입중이 허용됐고 600만 관중이 현장을 찾았으나 기쁜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음주운전 삼진아웃을 당해 커리어가 망가지기 시작한 강정호(35)는 2년 전 KBO리그 복귀를 시도했다 거센 여론에 결국 기자회견까지 열며 뜻을 접어야 했다. 2년이 지난 뒤 올해 3월 다시 한 번 키움과 복귀에 시동을 걸어봤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KBO는 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선수와 구단의 계약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고 강정호도 끝내 뜻을 거뒀다.

그럼에도 음주운전 악령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주장 하주석(28)은 마무리캠프 기간 중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은 뒤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팬들을 실망시킨 하주석은 7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음주운전 이후 접촉 사고를 낸 전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기환(27) 또한 9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NC로부터 퇴단 조치됐다.

안산 OK금융그룹 조재성(왼쪽)은 병역 면탈 시도를 인정하며 선수생활이 정지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KOVO 제공]

 

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무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인기 부흥을 위해 MLB 올스타들이 방한하는 ‘MLB 월드투어 : 코리아 시리즈’를 기획했으나 저조한 참여율과 비싼 티켓, 프로모터와 갈등 등으로 인해 개막 2주 가량을 앞두고 갑작스레 취소됐다. 당초부터 계획이 짜임새 있지 않았고 팬들의 실망감만 키운 촌극으로 마무리됐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에도 힘든 시기였다. 특히 수원 현대건설은 2021~22시즌 개막 후 최다연승을 달렸고 28승 3패로 압도적인 선두 행보를 보였는데 V리그 여자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되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해 반쪽짜리 선두로 시즌을 마쳤다. 2019~2020시즌 1위를 달리던 6라운드 초반 코로나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아픔을 겪었던 현대건설은 2년 만에 다시 한 번 같은 이유로 울었다.

연말엔 남자배구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안산 OK금융그룹 조재성(27)이 허위로 뇌전증을 호소하며 신체검사 재검 끝에 사회 복무 요원(4급) 판정을 받았다. 최근 병역 브로커 구모 씨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조재성도 이 사실을 시인한 것. 관련자가 10명 가량 더 있다고 알려져 프로배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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