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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김민선 류현진... 2023년 빛날 토끼띠 스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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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김민선 류현진... 2023년 빛날 토끼띠 스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3.01.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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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가 열렸다. 자신의 해를 맞은 토끼띠 스타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스포츠계에서 바라보는 건 1999년생과 1987년생이 주를 이룬다. 1999년생 선수들은 본격적인 전성기를 바라보며, 1987년생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더욱 힘을 낼 시기다.

누군가는 반등, 누구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제각각 다른 목표로 2023년을 자신들만의 해로 만들기 위한 시동을 건다.

완벽한 2022년을 보낸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에겐 2023년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사진=스포츠Q DB]

 

◆ 10년은 우리 시대, 젊은 토끼들의 반란

각 종목에서 향후 10년 가까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1999년생 스타들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에선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강백호(KT 위즈)가 가장 대표적이다. 둘의 2022년은 완전히 상반됐다. 안우진은 미완의 대기에서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평균자책점(ERA) 2.11로 1위를 차지했고 224개 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KBO리그 국내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였던 KT 내야수 강백호는 지난해 데뷔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잦은 부상 등으로 62경기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에 그친 그는 토끼 해를 맞이해 재도약에 나선다. 이밖에도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투수 정우영(LG 트윈스)와 늦깎이 신인왕에 오른 불펜 투수 정철원(두산 베어스)도 눈길을 끄는 토끼띠 선수다.

축구에선 단연 12년 만에 한국에 16강 진출을 이끈 태극전사 공격수 송민규(전북 현대)와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대표적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주력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값진 경험을 한 만큼 주전으로 도약을 위해 나선다. 군인 신분으로 김천 상무에서 뛰는 조영욱 역시 조규성(전북)처럼 입대 후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한다.

빙속 단거리 새로운 '퀸' 김민선은 이상화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로 계묘년을 맞이한다. [사진=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의정부시청)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여자 500m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세계랭킹 1위로 2022년을 마감했다. 이어질 시즌 김민선은 이상화(은퇴)의 500m 세계 신기록 36초36 경신에 나선다.

프로농구 가드 이정현(고양 캐롯)과 센터 하윤기(수원 KT)도 국내 선수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각각 6위(평균 15.2점), 3위(평균 6개)를 달리고 있고 프로배구 임동혁(인천 대한항공)도 흔치 않은 고졸 선수 출신으로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해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도 최혜진(롯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평정한 실력을 미국에서 제대로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주역들의 정상 질주로 기대를 모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황대헌(한체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민희(인천시청)도 주목할 토끼띠 스타다.

부상 후 수술대에 올랐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부활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건재함 증명 혹은 완벽한 마무리 위해

1987년 스타들도 저마다 다른 목표로 계묘년을 맞이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2022년은 악몽과 같았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류현진은 여전히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류현진의 각오는 남다르다. 휴가를 조기 반납하고 지난달 말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예상 복귀 시점인 7월에 성공적으로 돌아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토론토와 4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에 향후 행보를 위해선 올 시즌 반등이 절실하다.

프로야구에선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가장 눈에 띈다. 친정팀을 떠나 NC 다이노스로 향했던 그는 4년 만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야구선수로서 황혼기에 속하는 나이임에도 4+2년 152억원, KBO리그 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사실상 두산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승엽 감독이 간절히 기다려온 양의지가 지난해 추락했던 왕가의 재건에 앞장설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포수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과 함께 왕가 재건을 위해 나선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던 내야수 최정(SSG 랜더스)과 새신랑이 된 내야수 황재균(KT 위즈), 새로운 시작을 하는 투수 원종현(키움 히어로즈)도 백전노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여자배구 미들블로커 김수지(화성 IBK기업은행)는 긴 커리어에도 개인 타이틀이 전무했다. 올 시즌엔 블로킹 1위로 떠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선 물러났지만 이젠 소속팀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노린다.

코리안 파이터의 자존심 정찬성(코리안좀비MMA·AOMG)은 유종의 미를 위해 다시 옥타곤에 설 예정이다. 지난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미국)와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뒤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서울 대회가 열린다면 다시 한 번 링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건재함을 보여주며 박수받으며 떠나기 위해 정찬성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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