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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TT 스타트 끊은 '더 글로리', 다음 기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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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TT 스타트 끊은 '더 글로리', 다음 기대작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1.0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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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OTT 플랫폼이 제2의 '오징어 게임'을 꿈 꾸며 새로운 신작 공개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는 디즈니+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열의를 보이며 OTT 시장 경쟁에 불씨를 지필 것으로 보인다.

 

◆ 연말 기세 이어가는 '더 글로리', '아일랜드', '카지노'

지난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돼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5위를 차지한 '더 글로리'가 OTT 화제성까지 올킬하며 기세를 이어간다. 더 글로리는 공개와 함께 40여개 나라의 톱10 차트에 입성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네수엘라 등 10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첫 주만에 OTT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1위에도 올랐다. 화제성 비율은 무려 54.0%로 압도적이다.

더 글로리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송혜교의 파격적인 변신과 김은숙 작가의 과감한 필력이 작용했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극으로, 송혜교는 복수의 중심에 선 문동 역을 연기했다. 그간 작품을 통해 부드럽고 차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송혜교의 거침없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김은숙 작가의 직설적이고 신랄한 대사도 SNS에서 크게 화제되며 더 글로리의 입소문에 열기를 더했다. 현재 파트1의 8편을 공개한 상황이며 파트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더 글로리의 뒤를 잇는 화제성은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와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가 가져갔다. 더 글로리와 같은 날 공개된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만화, 웹툰을 원작으로 해 제작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앞서 서예지가 논란을 빚고 하차하며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다희가 새롭게 합류해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의 네 조합이 완성됐다. 아일랜드 역시 공개 후 꾸준한 호평을 얻으며 티빙 시리즈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매주 금요일 2화 씩 공개돼 오는 6일 3, 4화가 공개된다.

최민식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카지노는 지난 21일 공개 후 세계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 평점 8.4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는 동시기 국내 OTT 시리즈 평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식 외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등이 출연하며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시즌1 공개가 끝난 뒤에는 다음 달 15일부터 시즌2로 돌아온다.

 

◆ 故강수연 유작 '정이'

故강수연의 유작으로 알려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가 오는 20일 베일을 벗는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故강수연은 정이를 개발하는 크로노이드 연구소 팀장 서현 역으로 출연한다. 넷플릭스 측은 그가 깊은 내면을 가진 인물을 심층적으로 표현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 예고했다.

'부산행'으로 한국의 좀비 아포칼립스를 완성한 연상호 감독이 새롭게 도전하는 SF 장르로, 그가 어떠한 세계관을 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연상호 감독은 제작 계기에 대해 "A.I.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동시에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SF 장르만이 가진 시각적인 요소들과 액션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성'에 집중한다. 인간 관계에서 나오는 의외성,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서 오는 의외성 등 인간성이 인간 만의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 시즌2로 돌아오는 인기작

2023년에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들이 시즌2로 찾아온다. 그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위트홈'과 'D.P.'가 예정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시즌2 촬영을 마친 D.P.는 지진희, 김지현이 새롭게 합류 소식을 알렸다. 전작과 동일하게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이 출연하며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즌2, 시즌3 동시 촬영에 들어간 스위트홈도 2023년에 시즌2를 공개할 계획이다.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에 이어 오정세, 김무열, 김신록, 육준서, 유오성 등이 추가로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간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도 라인업 발표를 통해 '형사록 시즌2'와 '사운드트랙#2' 공개를 확정했다. 이성민, 진구 주연의 형사록은 디즈니+가 전 세계에 선보이는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화려한 시작을 열었다. 작품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미스터리 수사극으로, 시즌2에서는 택록(이성민 분)의 새로운 과거가 밝혀진다. 여기에 정진영이 합류 소식을 알려 기대감이 고조된다. 지난해 3월 공개돼 박형식, 한소희의 리얼한 로맨스로 많은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던 사운드트랙#1도 사운드트랙#2로 돌아와 시즌1과 다른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티빙 라인업 공개와 함께 가장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비밀의 숲 스핀오프(가제)'도 2023년 기대작으로 자리한다. '비밀의 숲'을 쓴 김수연 작가가 참여하며 올해 말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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