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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VS 김진아, 특별한 선후배 맞대결 [PB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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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VS 김진아, 특별한 선후배 맞대결 [PBA 투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3.01.0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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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결승으로 가는 막다른 길에서 특별한 매치업이 성사됐다. 김가영(40)과 김진아(31·이상 하나카드 원큐페이) 중 우승을 향해 나아갈 이는 누가 될까.

김가영과 김진아는 3일 오후 4시 30분부터 경기도 소노캄 고양에서 열리는 2022~2023 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오랜 시간 각별한 사이로 지냈고 PBA 팀리그에선 한솥밥까지 먹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고 있는 둘이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하나카드 원큐페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PBA 팀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이끈 김가영(왼쪽)과 김진아가 3일 2022~2023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PBA 투어 제공]

 

공통분모가 많은 이들이다. 포켓볼계에서 ‘여제’로 불리던 김가영은 PBA 투어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3쿠션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포함 4회 우승을 차지했고 특히 올 시즌엔 5차례 대회 중 4강에만 4차례 들었고 정상에도 섰다. 당당히 LPBA 누적 상금 1위에 올라 있다.

김진아에게 김가영은 우상과 같았다. 김진아 또한 포켓볼로 당구를 시작했기에 더욱 우러러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적 전 대한당구연맹(KBF)에서 적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승승장구했으나 PBA 투어는 또 다른 무대였다.

이번 시즌 PBA 투어로 뛰어든 김진아는 초반 3연속 128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이후 완연한 상승세를 타며 커리어 첫 결승행에 도전한다. [사진=PBA 투어 제공]

 

이미 연착륙한 김가영은 또다시 김진아에게 큰 힘이 됐다. 김가영은 “(김)진아를 10대 후반부터 봤다. 그때부터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해 눈여겨 봤다”며 “당구 지도도 많이 해줬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 있고 체구가 큰 편이 아닌데 LPBA 선수 누구와 비교해도 ‘깡다구’ 하나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저 체구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늘 기대 이상을 해줬던 선수”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올 시즌 처음 3대회 연속 128강에서 탈락했으나 김가영과 함께 하는 PBA 팀리그를 통해 안정을 찾고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신생팀 하나카드는 올 시즌 PBA 팀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기세를 탄 김진아는 4차 대회 16강, 5차 대회 8강에 이어 이번엔 4강까지 진출했다. 16강에선 4회 우승자 임정숙(SK렌터카 다이렉트)마저 2-0으로 잡아냈고 결승을 목전에 두고 롤 모델 김가영을 마주했다.

누적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여제' 김가영이 아끼는 후배 김진아와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인다. [사진=PBA 투어 제공]

 

경험에선 김가영이 압도한다. 데뷔 시즌 이후 가장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던 게 김가영이었고 이번 시즌 기세도 워낙 뛰어나다.

다만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치열한 심리전과 신경전도 벌어질 수 있다.

같은 시간 이우경(SK렌터카)과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도 격돌한다. 결승 매치업이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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