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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승소" 오메가엑스, '갑질' 소속사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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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승소" 오메가엑스, '갑질' 소속사 벗어난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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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오메가엑스는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가 오늘 소속사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그룹 오메가엑스가 기존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한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제약 없이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오메가엑스는 2021년 6월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기존의 보이그룹의 출신멤버들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10월 한 멤버가 미국 LA에서 공연을 마치고 소속사 대표 강씨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소속사의 갑질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당초 소속사는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지만,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SNS를 개설해 소속사와의 불화를 인정했다. 이후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를 했다"고 사과의 입장을 전했지만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오메가엑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강 전 대표로부터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원치 않는 술자리에 참석했으며 폭언·폭행·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녹취 등 증거를 확보했으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과 함께 형사고소 및 위자료 청구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첫 심문기일에서 오메가엑스는 소명자료를 통해 채무자가 폭언, 폭행 등으로 채권자의 인격을 보호하지 않아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파이어 측은 강 이사가 오메가엑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계약 해지의 요건이 성립되지는 않는다며 계약 관계 유지를 원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재판부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주장한 대로 멤버들에게 발생한 폭언과 욕설이 우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모두 인용했다. 미국 콘서트 후 귀국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는 등 인격권을 침해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무너져 더 이상 정상적인 계약관계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러분들이 용기 내주시고 손 내밀어 주신 덕분에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한 오메가엑스는 "그동안 걱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포엑 여러분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멋진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 수면 위로 떠오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부조리한 관행 근절을 위해 올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불공정 계약 체결 강요나 부당한 이익 취득 등의 사례를 파악하고 관련 제도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며,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양 교육 중 권리침해 시 대응 방안에 관한 교육 내용을 확충하고 관련 법률 자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가 세계적인 갈채를 받는 상황에서 산업 생태계 내 투명성 강화와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업계에 만연한 편법과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파악하고 개선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공정성 강화를 2023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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