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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덩크왕' 아반도, 전성현 울린 허웅 [KBL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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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덩크왕' 아반도, 전성현 울린 허웅 [KBL 올스타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3.01.15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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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KBL 최고 3점슈터로 도약하고 있는 전성현(32·고양 캐롯)도 디펜딩 챔피언 하윤기(24·수원 KT)도 웃지 못했다. 허웅(30·전주 KCC)과 렌즈 아반도(25·안양 KGC인삼공사)가 새로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15일 경기도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 본 경기와 다양한 선수들의 퍼포먼스만큼 관심을 모은 건 역시나 올스타전의 꽃, 3점슛과 덩크슛 콘테스트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예상대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였다.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는 188㎝ 키에도 훨씬 더 큰 선수들을 제압하는 화려한 덩크로 이번 대회 덩크왕에 등극했다.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는 188㎝ 키에도 훨씬 더 큰 선수들을 제압하는 화려한 덩크로 이번 대회 덩크왕에 등극했다.

 

덩크 콘테스트에선 아반도가 주인공이었다. 필리핀 출신인 그는 올 시즌 확대된 아시아쿼터 제도 변경으로 인해 KBL 무대를 밟았다. 이날 많은 선수들과 경쟁을 펼쳤으나 덩크슛 3개를 모두 성공했고 유일하게 50점을 얻어내며 1위로 결선으로 향했다.

1,2라운드로 진행된 결선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아반도는 188㎝ 신장의 가드임에도 압도적인 점프력을 뽐내며 몸을 접었다 리버스 덩크를 펼치는 등 두 차례 모두 50점 만점을 얻어 우승트로피와 200만원을 챙겼다. 베스트퍼포먼스상과 100만원은 팔꿈치까지 림에 꽂아넣는 탄력을 자랑한 하윤기(24·수원 KT)가 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아반도는 “시즌 내내 덩크를 연습한 건 아니고 경기 당일 워밍업 할 때 시도하는 것이 전부였다”며 “어제 훈련 뒤에 윈드밀 덩크를 연습해봤는데 운 좋게 성공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미는 결승 1라운드에 성공시킨 덩크였다. 공중에서 몸을 접었다가 피며 덩크를 성공시키는 장면은 미국프로농구(NBA) 덩크왕 애런 고든(28·덴버 너기츠)을 연상시켰다. 아반도는 “따라하려고 했는데 완벽히 해내진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팀 허웅 주장으로 나선 허웅이 15일 KBL 올스타전에서 3점슛 콘테스트 1위를 차지하며 우승상금 200만원도 챙겼다.
팀 허웅 주장으로 나선 허웅이 15일 KBL 올스타전에서 3점슛 콘테스트 1위를 차지하며 우승상금 200만원도 챙겼다.

 

평균 18분여를 뛰며 9.2점 2.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아반도는 경기당 1.1블록슛으로 놀라운 엄청난 체공력을 바탕으로 많은 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팀보다 우선시되는 건 없었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보단 팀 우승을 위해 뛰려고 한다”며 “올스타에 선발이 안 됐는데됴 초대해주고 필리핀 선수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 경험은 없지만 전성현은 우승 1순위 후보였다. 올 시즌 캐롯 이적 후 국내 최고 슈터를 넘어 리그 역사를 뒤집을 선수로 도약했다. 성공률 43.4%(2위)로 경기당 4.14개(1위)라는 압도적 3점슛을 기록 중인 전성현은 역대 최소경기 3점슛 100개를 돌파했고 최초로 200개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도 경기 전 진행된 예선에서 김국찬(27·울산 현대모비스)이 20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성현은 앞서 4곳에서 16점을 확보하더니 마지막 사이드에선 아예 코트 밖에서 3점슛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또 다른 고감도 슈터에게 무릎을 꿇었다. KBL 최고 인기스타 허웅은 16점을 넣으며 3위로 결선에서 2위 전성현과 맞붙었다. 허웅은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하며 17점을 넣었다. 초반 부진하던 전성현은 뒤늦게 따라 붙었으나 16점, 결국 허웅의 벽에 가로 막혔다. 결승에선 최준용(29·서울 SK·8점)을 꺾고 올라온 김국찬(13점)을 19-15로 꺾고 올스타 첫 3점슛왕에 오르며 상금 200만원도 손에 넣었다.

결승에서 먼저 나선 허웅은 19점으로 뜨거운 손 끝을 자랑했고 이어 나선 예선 1위 김국찬(15점)을 누르고 개인 첫 올스타 3점슛왕 명예와 함께 상금 200만원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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