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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관객 항의에 결국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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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관객 항의에 결국 "죄송"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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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9년 만에 펼쳐진 팝가수 마이클 볼튼의 내한공연이 진행 미숙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마이클 볼튼은 14·15일 오후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 콘서트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을 열었다.

 

[사진=KBES 제공]
[사진=KBES 제공]

 

마이클 볼튼이 9년 만에 한국에서 펼치는 이번 공연은 당초 지난해 11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미뤄진 바 있다.

사전 공지에 따르면 첫 번째 공연은 14일 오후 6시부터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15분가량 늦게 시작했고, 유미·정홍일 등 게스트 오프닝 무대로만 100여분을 꾸민 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돼 관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마이클 볼튼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건 100분간의 게스트 공연과 15분의 무대 전환이 끝난 오후 7시 58분으로, 공연 시작 2시간 만이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총 10곡을 불러 1시간가량 공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석에서 “앙코르”를 외쳤지만 추가 무대는 없었다.

 

[사진=KBES 제공]
[사진=KBES 제공]

 

2014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콘서트 이후 9년 만에 그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은 두 시간을 기다려 고작 한 시간의 무대만 관람하게 된 셈이다. 큰 실망감을 느낀 관객들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최악의 공연', '아쉬운 진행' 등 불만 섞인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부실한 음향과 통역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첫날 공연을 마친 이후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의 공연 평점은 10점 만점에 2.1점에 불과했다.

공연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단독 콘서트인 것처럼 홍보해놓고 사실상 합동 공연이 아니냐", "게스트 공연 분량을 미리 공지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공연 제작사 KBES 측은 홈페이지에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관련 사과문'을 게재하고 "관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15분 지연 시작에 대해서는 "다소 관람 연령층이 높다보니 자차 운행을 통해 오신 분들이 많으셨기에 주차 등으로 인한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며 "공연 지연로 인한 게스트 2팀의 공연 시간 단축을 각 아티스트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공연관람에 불편과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애정으로 저희 공연에 발걸음 해주시고 자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15일에 펼쳐진 2회차 공연에서는 게스트의 공연 분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객들은 평점란을 통해 티켓 환불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주최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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