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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K팝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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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K팝에 빠지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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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해외 명품 브랜드가 국내 K팝 스타들을 잇달아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와 블랙핑크 등에 이어 4세대 신인 걸그룹까지 앰버서더로 모시며 트렌디한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디올은 “21세기 팝 아이콘인 BTS 지민과의 유대는 킴 존스가 BTS의 무대 의상을 디자인했던 지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특별한 인연”이라며 "디올의 변치 않는 정신과 고유함을 보여준다"고 지민을 향한 애정 어린 찬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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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지민(왼쪽부터), 슈가 [사진=디올, 발렌티노 제공]

 

같은 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가 BTS의 또 다른 멤버 슈가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발렌티노 측은 "슈가는 다면적인 아티스트다. 진정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페르소나"라며 "(발렌티노의) 디바가 상징하는 다양성, 포용성, 창의성, 열정을 포함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현한다"고 전했다.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은 6년 만의 컴백과 동시에 한국인 남성 최초로 지방시 2023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지방시 측은 "태양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진정성 있고 새롭게 시도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아티스트"라며 "지방시의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며 태양을 환영했다.

4세대 K팝 걸그룹도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 자리를 꿰찼다.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 펜디는 아이브의 안유진을 한국의 앰버서더로 선정하며 MZ 세대를 대변할 트렌디한 비주얼을 공개했다. 같은 팀 멤버 장원영은 2021년부터 미우미우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글로벌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에스파는 지난 2021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멤버 전원이 지방시 앰버서더로 발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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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혜인 [사진=루이비통 제공]

 

'데뷔 6개월 차' 뉴진스 역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루이비통은 뉴진스 혜인을 새로운 앰버서더로 맞이하며 "독특한 자신만의 매력으로 뉴진스의 스타일을 정의하는 그녀와 함께 앞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혜인 이외에도 하니는 구찌, 다니엘은 버버리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과거 명품 브랜드가 홍보대사로 배우나 모델들을 기용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아이돌과 같은 다양한 아티스트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K팝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에서도 이어지자 패션 업계의 K팝 아이돌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찌감치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은 블랙핑크는 업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2018년부터 샤넬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며, 지수는 디올과 까르띠에 앰버서더로 활약 중이다. 리사는 셀린느와 불가리, 로제는 생로랑과 티파니 앤 코의 간판 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전문회사 론치메트릭스에 따르면 제니가 지난해 3월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진행된 샤넬 2022/23 가을·겨울 레디 투 웨어 쇼에 참석해서 창출한 미디어 영향 가치(MIV)는 360만 달러(한화 49억원)로 추정되며, 지수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디올 관련 게시물 하나로 거둘 수 있는 미디어 영향 가치(MIV)는 약 174만달러(약 25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앰버서더는 단순 모델을 넘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알리고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날로 커지는 K팝 스타들의 글로벌 파워와 이들의 화제성에 주목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다채로운 협업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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